르노코리아 필랑트 장단점 — 실제 시승 데이터로 본 솔직한 평가

2026. 6. 23. · 자동차전문가 김철수

[TL;DR] 르노코리아 필랑트는 250마력 하이브리드로 실연비 17~18km/L대를 기록하는 쿠페형 준대형 SUV다. 독보적인 디자인과 정숙성이 강점이지만, 시프트 패들 미지원과 고정식 글라스 루프는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4,331만 원대 가격은 출시 시점 기준이므로 구매 전 반드시 공식 딜러에서 재확인이 필요하다.


Meta Description: 르노코리아 필랑트 장단점을 실제 시승 데이터 기반으로 정리했습니다. 실연비 17~18km/L, 250마력 하이브리드, 동급 최고 정숙성의 강점과 시프트 패들 미지원·고정 글라스 루프 등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비교합니다.


르노코리아 필랑트 장단점 — 실제 시승 데이터로 본 솔직한 평가

🖼 르노 필랑트 측면 전체 컷 — 쿠페형 루프라인과 낮은 전고(1,635mm)가 드러나는 각도

2026년 상반기, 르노코리아가 꺼내든 카드는 단순한 신차가 아닙니다.

SM6·SM7의 빈자리를 메울 플래그십. 세단도 아니고 일반 SUV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를 겨냥한 쿠페형 크로스오버. 그게 바로 르노 필랑트입니다.

사전계약 7,000대 돌파, 3월 한 달 판매량 4,920대. 숫자만 보면 흥행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4월 2,139대, 5월 1,201대로 빠르게 꺾였습니다. "과연 이 차, 살 만한 차인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필랑트는 정숙성·승차감·연비 모두에서 가격 대비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단, 스포츠 주행을 기대하거나 트렁크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실제 시승 데이터를 근거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필랑트, 어떤 차인가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 크기는 준대형 SUV인데, 높이가 낮습니다. 휠베이스는 2,820mm로 쏘렌토(2,815mm)보다 길고, 전고는 쏘렌토보다 낮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SUV의 공간을 가지면서 세단의 실루엣을 입힌 차입니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단일 사양입니다. 1.5L 터보 가솔린(150마력) + 구동 모터(100kW) + 시동 모터(60kW)의 조합으로, 합산 최고 출력 250마력, 엔진 최대 토크 25.5kg·m를 냅니다.

가격은 4,331만 9,000원~4,971만 9,000원(2026년 3월 기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1,955대 한정인 에스프리 알핀 1955 트림은 5,218만 9,000원입니다. 이 가격은 정부 세제 혜택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구매 시점에 공식 딜러를 통해 반드시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르노 필랑트 장점

🖼 르노 필랑트 전면부 클로즈업 —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얇은 헤드램프가 점등된 야간 컷

디자인 — 요즘 SUV와는 다르다

요즘 도로를 달리는 SUV들, 옆에 세워놓으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필랑트는 다릅니다. 전면의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 입체적인 그릴, 얇게 뻗은 헤드램프가 시선을 잡아끕니다. 측면에서는 루프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매끄럽게 이어져 항공기 동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쿠페형 실루엣이라는 말이 마케팅 문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납득이 갑니다. 전고 1,635mm의 낮은 차체에서 오는 시각적 긴장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주행감 — 전기차에 가까운 출발 질감

필랑트의 출발은 전기모터가 담당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소리 없이 차가 달려 나갑니다. 속도가 붙으면 엔진이 개입하는데, 이 전환 시점이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변속 충격도 거의 없습니다.

그랑 콜레오스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지만, 모터 개입 범위를 더 넓혀 가속 시 주춤거림을 줄였습니다. 오토뷰 전문 계측(에스프리 알핀 트림 기준, 2026년 3월 14일)에서는 0-100km/h 가속 7.57초를 기록했습니다.

실연비 — 공인보다 2~3km/L 더 나온다

공인 복합 연비는 15.1km/L입니다.

실제로는 더 잘 나옵니다. 복수 매체의 시승 데이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시승 조건 실측 연비
시사저널e 시승 (복합) 17.9km/L
아시아투데이 시승 (약 73km, 도심+고속 혼합) 17.5km/L
인사이트 시승 (고속도로) 18.5km/L
인사이트 시승 (급가속·고속 반복 가혹 조건) 14.5km/L

도심 구간의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는 점이 이 수치를 만드는 핵심입니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도심 효율이 제대로 발휘되는 차입니다.

정숙성 — 앞뒤 도어 모두 이중 접합 유리

정숙성에서 필랑트가 가장 공을 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앞뒤 도어 모두에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했고, 보닛과 차체 하부에 두툼한 흡·차음재를 넣었습니다. 전 트림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기본 적용됩니다. 시승 중 심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창을 닫으면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는 보고가 복수 매체에서 일치합니다.

60km 이내 시내 주행에서는 "놀랍도록 정숙하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입니다.

승차감 — 주파수 감응형 댐퍼의 차이

🖼 르노 필랑트 뒷좌석 내부 —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와 무릎 공간이 보이는 구도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좋은 차와 그렇지 않은 차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필랑트에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가 적용됐습니다. 그랑 콜레오스의 멀티 펑션 밸브(MFB)에 피스톤 밸브를 추가한 구성입니다. 첫 충격은 부드럽게 걸러내고, 이어지는 출렁임은 빠르게 잡습니다. 차체를 심하게 좌우로 흔들어도 꼿꼿하게 자세를 유지합니다. 이 부분은 기아 쏘렌토보다 확실하게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뒷좌석 공간 — 2,820mm 휠베이스의 여유

2열 무릎 공간 320mm. 헤드레스트 일체형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 전 트림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

숫자보다 앉아보는 게 빠릅니다. 2,820mm 휠베이스 덕분에 뒷좌석 탑승자가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633L이고, 2열 폴딩 시 2,050L까지 확장됩니다.

openR 파노라마 스크린 + AI 어시스턴트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진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운전석·센터·동승석 화면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별도 공간처럼 활용됩니다.

AI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는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가깝습니다. F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제어 유닛의 85%를 별도 정비소 방문 없이 원격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는 알카미스 8개 스피커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이며, BOSE 10개 스피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르노 필랑트 단점

🖼 르노 필랑트 스티어링 휠 클로즈업 — 시프트 패들이 없는 스포크 부분이 잘 보이는 구도

시프트 패들 없음 — 운전 재미의 한계

필랑트에는 수동 변속 기능이 없습니다.

급격한 오르막을 올라갈 때 인위적으로 시프트 다운을 할 수 없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도 운전자를 등받이에 밀어붙이는 가속감은 크지 않습니다.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에는 시프트 패들이 있습니다.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분이라면 이 차이가 체감됩니다.

스포츠 모드 전환 시 나오는 효과음이 다소 인위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급가속 시 엔진 소음

저속·정속 구간에서 필랑트는 정말 조용합니다. 그런데 급하게 가속하면 엔진이 개입하며 소음이 느껴집니다.

시사저널e, 클리앙 시승 후기 등 복수 매체에서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정숙성이 강점인 차에서 이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역효과일 수 있습니다. 평소 차분하게 운전하는 분에게는 거의 관계없는 단점입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 햇빛 반사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의 넓은 면적은 장점이자 단점이 됩니다.

햇빛이 조수석 디스플레이에 반사되어 운전자 쪽으로 들어오는 현상이 있습니다. 필랑트에서 개선된 느낌은 있지만,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시승 후기가 있습니다.

참고로 같은 그룹에서 나온 그랑 콜레오스에서도 지적됐던 문제이며, 일부 차주는 저반사 필름을 직접 부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단일 사용자 후기 기반 — 참고 등급)

고정식 글라스 루프 — 틸트·슬라이딩 불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올라가 있지만, 열리지 않습니다. 틸트도 슬라이딩도 안 됩니다.

르노 연구진은 루프 주변 프레임 강성을 보강해 잡소리를 잡았다고 설명하지만, "틸트 기능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썬쉐이드는 기본 포함이 아니라 액세서리로 별도 선택해야 합니다.

트렁크 용량 — 633L로 경쟁 모델보다 작다

차종 기본 트렁크 용량
현대 싼타페 725L
기아 쏘렌토 705L
르노 필랑트 633L

쿠페형 루프라인을 선택한 대가입니다. 디자인을 택하면 적재 공간에서 일정 부분을 포기해야 합니다. 2열 폴딩 시 2,050L까지 확장되지만, 평상시 트렁크를 많이 쓰는 분이라면 고려해볼 부분입니다.

드라이브 모드 전환 시 내비 화면 가림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때 차량 설정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잠시 덮습니다. 작은 불편이지만 운전 중에는 거슬릴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같은 가격대에서 가장 자주 비교되는 차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입니다.

항목 르노 필랑트 기아 쏘렌토 HEV
시스템 출력 250마력 235마력
구동 모터 출력 100kW (136마력) 47.7kW (65마력)
공인 복합 연비 15.1km/L 약 15.1km/L
전장 4,915mm 4,815mm
기본 트렁크 633L 705L
시프트 패들 없음 있음
승차감 주파수 감응형 댐퍼

모터 출력에서 차이가 큽니다. 쏘렌토의 엔진 출력(180마력)은 필랑트(150마력)보다 높지만, 모터 출력은 필랑트(100kW)가 쏘렌토(47.7kW)보다 두 배 이상 큽니다. 그래서 저속·출발 구간의 전기 주행 질감은 필랑트가 한 수 위입니다.

반면 트렁크 실용성과 시프트 패들은 쏘렌토가 앞섭니다.

어떤 걸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사후 관리 — R:assure 프리미엄 케어 솔루션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에 'R:assure 프리미엄 케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3년 무상 케어 서비스, 중고차 가격 보장, 신차 교환 프로그램이 포함됩니다.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현대·기아 대비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안전망이 될 수 있습니다.


필랑트, 이런 분에게 맞습니다

SUV의 공간이 필요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차를 원하는 분. 조용하고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자주 하는 분. 전기차처럼 부드러운 출발 질감을 원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담스러운 분.

반면 이런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트렁크 공간을 자주, 많이 쓰는 분. 스포츠 드라이빙 감각을 원하는 분. 브랜드 네임밸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


자주 묻는 질문

르노 필랑트의 실연비는 얼마나 되나요?

공인 복합 연비는 15.1km/L입니다. 복수 매체 시승 데이터에서는 도심·고속 혼합 조건 기준으로 17.5~17.9km/L가 측정됐고, 고속도로 단독 조건에서는 18.5km/L까지 기록됐습니다. 급가속과 고속 주행을 반복한 가혹한 조건에서도 14.5km/L를 유지했습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시스템 출력은 필랑트(250마력)가 쏘렌토(235마력)보다 높고, 특히 구동 모터 출력 차이(필랑트 100kW vs 쏘렌토 47.7kW)가 커 저속·출발 구간 전기 주행 질감은 필랑트가 앞섭니다. 반면 트렁크 용량(쏘렌토 705L vs 필랑트 633L)과 시프트 패들 유무는 쏘렌토가 유리합니다. 승차감은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갖춘 필랑트가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시프트 패들이 없으면 불편하지 않나요?

일반적인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급격한 오르막 구간에서 인위적으로 기어를 낮추지 못하는 점, 그리고 운전 재미를 원하는 분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경쟁 모델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에는 시프트 패들이 있어 비교가 됩니다.

글라스 루프가 열리지 않는 것이 큰 단점인가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환기나 개방감을 원하는 분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르노 측은 루프 강성 보강으로 잡소리를 잡았다고 설명합니다. 썬쉐이드는 기본 포함이 아니라 별도 액세서리로 구매해야 합니다.

필랑트 가격이 세제 혜택 이후 또 바뀔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공개된 4,331만 9,000원~4,971만 9,000원은 2026년 3월 기준,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입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공식 딜러에서 현재 적용 가격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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