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6개사 38개 차종 14만6505대 리콜… BYD·벤츠·볼보·랜드로버 포함

국토교통부가 7월 2일 BYD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6개 제조·판매사의 38개 차종 14만6505대에 대해 제작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백 미작동 위험부터 안전띠 경고 기…

국토부, 6개사 38개 차종 14만6505대 리콜… BYD·벤츠·볼보·랜드로버 포함
사진: Wikimedia Commons · Vauxford

국토교통부가 7월 2일 BYD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6개 제조·판매사의 38개 차종 14만6505대에 대해 제작결함을 이유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에어백 미작동 위험부터 안전띠 경고 기준 부적합, 재시동 불가 가능성까지 결함 유형도 다양하다.

볼보 XC60 포함 7개 차종, 재시동 안 될 수 있다

이번 리콜에서 대수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볼보자동차코리아 관련 차종이다. 볼보 XC60을 비롯한 7개 차종 5만5405대가 48V 발전기 부속품의 내구성 부족 문제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해당 부품이 마모되거나 손상될 경우 차량 재시동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연비 개선과 전동화 보조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장치로, 최근 유럽산 중·고급 세단과 SUV에 폭넓게 탑재되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발전기 역할을 맡는 부속품이 내구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은 단순한 편의 기능 오류를 넘어 실제 주행 중 차량을 재시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리콜 조치는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BYD 씨라이언, 안전띠 경고가 화면에서 가려지는 문제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씨라이언 6개 차종 1만8091대도 이번 리콜 목록에 포함됐다. 문제는 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나 표시가 다른 알림에 가려져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기준 부적합 상황이다. 법적으로 요구되는 안전띠 미착용 경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안전띠 미착용 경고는 충돌 사고 시 탑승자 보호와 직결되는 기초 안전장치다. 특히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는 BYD 입장에서 이 같은 결함이 초기 국내 판매 차종에서 발견됐다는 점은 브랜드 신뢰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BYD코리아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랜드로버 디펜더 등 21개 차종, 충돌 때 에어백 안 터질 수 있다

이번 리콜 중 안전상 가장 심각한 결함으로 꼽히는 것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관련된 사안이다. 랜드로버 디펜더를 포함한 21개 차종 1만4373대에서 에어백 연결장치의 내구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결장치가 손상될 경우 실제 충돌 상황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에어백은 충돌 사고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장치다. 연결장치 내구성 문제는 에어백 자체의 결함은 아니지만, 전개 신호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이 무력화될 수 있다. 차종 수만 보면 21개로 이번 리콜 중 가장 많고, 적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해당 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현대자동차도 이번 리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각 사별 세부 결함 내용과 해당 차종은 국토교통부가 공식 발표한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콜 신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가능

국토부는 리콜 대상 여부를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차량 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이 이번 리콜에 포함되는지 즉시 조회된다. 리콜 대상으로 확인될 경우 각 브랜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리콜은 제조사의 자발적 신청 또는 국토부의 직권 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번처럼 한 번에 6개사 38개 차종이 동시에 리콜 대상에 포함된 경우는 결함 유형과 브랜드 스펙트럼 모두 이례적으로 넓다는 평가다. 수입차와 국산차,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한꺼번에 묶인 이번 발표는 국토부가 제작결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리콜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차주에게 별도의 법적 제재가 가해지지는 않지만, 결함이 실제 사고로 이어지면 보험이나 법적 책임 소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에어백 미작동이나 재시동 불가와 같은 결함은 예고 없이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해당 차종 소유자라면 조기에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