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부산모빌리티쇼 폐막…BYD 첫 참가, 기아 PV5 파생 3종 아시아 첫선

6월 26일 개막해 7월 5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친 '2026 부산모빌리티쇼(BIMOS 2026)'가 막을 내렸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BMW·BYD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대거 참가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차 전시를 넘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세와 미래 모빌리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폐막…BYD 첫 참가, 기아 PV5 파생 3종 아시아 첫선
사진: BYD 제공

6월 26일 개막해 7월 5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친 '2026 부산모빌리티쇼(BIMOS 2026)'가 막을 내렸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BMW·BYD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대거 참가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차 전시를 넘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세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한자리에서 충돌한 무대였다.

신형 아반떼, 열흘 내내 관람객 발길 붙잡다

흥행 측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였다. 완전변경 아반떼는 행사 기간 내내 현대차 부스의 중심을 차지하며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준중형 세단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달라진 디자인 언어와 국내 시장을 향한 현대차의 볼륨 전략이 맞아떨어지며 전시 기간 최다 관심 모델로 꼽혔다.

아반떼는 오랜 시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내수 판매의 주축을 담당해 온 모델이다. 이번 부산 행사에서의 반응은, 전동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내연기관 기반 준중형 세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 PV5로 상용 플랫폼 확장 전략 공개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PV5 파생 모델 세 종을 나란히 공개하며 PBV(목적기반차량) 라인업 확장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공개된 모델은 PV5 패신저, 카고 롱, 카고 하이루프다. 세 가지 파생형은 각각 승객 수송, 일반 화물, 대용량 화물이라는 서로 다른 용도를 겨냥한 것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얼마나 다양한 파생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기아가 PV5를 기반으로 이처럼 폭넓은 파생 라인업을 구성한 것은, 단순히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B2B 솔루션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물류·배송·공유 이동 수단 시장을 겨냥한 상용 전기차 플랫폼 경쟁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반에서 달아오르는 가운데,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외 사업 파트너들을 향한 신호를 명확히 쏘아 올린 셈이다.

제네시스, 마그마와 GMR-001로 고성능 브랜드 이미지 구축

제네시스는 두 가지 고성능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것이 이번 행사에서의 핵심 행보였다.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일반 양산 라인업과 차별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앞세우는 영역이다.

GMR-001은 실차 주행보다는 디자인 모델 형태로 등장했지만, 제네시스가 하이퍼카 영역까지 브랜드 포지셔닝을 넓히려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레이싱과 고성능 퍼포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이번 부산 무대에서 구체화됐다고 볼 수 있다.

BYD 첫 참가, 국내 전기차 공세 본격화 선언

이번 행사에서 업계 안팎의 시선을 가장 날카롭게 모은 대목 중 하나는 중국 비야디(BYD)의 첫 참가였다. BYD는 부산모빌리티쇼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국내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의지를 공식화했다. 단순히 부스를 차린 것이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직접 노출시키는 첫 번째 공식 무대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BYD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와 선두를 다투는 브랜드다. 가격 경쟁력과 빠른 라인업 확장을 무기로 유럽·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넓혀왔다. 국내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와 애프터서비스 인프라 부족, 소비자 심리 등 여러 장벽이 존재하지만, 이번 부산 참가를 계기로 BYD가 한국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 입장에서는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신호다.

전동화와 다양성, 두 축으로 재편되는 한국 자동차 쇼

2026 부산모빌리티쇼는 여러 면에서 한국 자동차 쇼의 변화를 압축해서 보여준 행사였다. 전기차와 PBV, 고성능 콘셉트가 동시에 무대에 오르며 전동화 물결이 한층 구체화됐고, 중국 브랜드의 참가는 경쟁 지형이 국내외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신형 아반떼처럼 내연기관 기반 모델에도 관심이 쏠린 장면은, 전동화 전환이 아직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용도, 브랜드 전략이 한 행사장 안에서 경쟁하는 것, 그것이 지금 한국 자동차 시장의 실제 모습에 가장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