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싼·투싼 하이브리드 5만 4,792대 리콜…계기판과 HUD 연동 오류 확인

국토교통부가 7월 2일 현대자동차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5만 4,792대에 대한 리콜을 공식 발표했다. 계기판 제어기의 로직 설계 미흡으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깜빡이는 순간 계기판 화면이 동시에 꺼지는 결함이 확인됐다.

현대 투싼·투싼 하이브리드 5만 4,792대 리콜…계기판과 HUD 연동 오류 확인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국토교통부가 7월 2일 현대자동차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5만 4,792대에 대한 리콜을 공식 발표했다. 계기판 제어기의 로직 설계 미흡으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깜빡이는 순간 계기판 화면이 동시에 꺼지는 결함이 확인됐다.

계기판과 HUD가 동시에 꺼지는 현상

이번 리콜의 원인은 계기판 제어기의 소프트웨어 로직 설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HUD가 특정 조건에서 깜빡이는 동작을 수행할 때, 계기판 제어기가 이를 잘못 처리해 화면을 함께 꺼버리는 오류가 발생한다.

계기판과 HUD는 운전자가 주행 중 속도와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핵심 장치다. 두 화면이 동시에 꺼질 경우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주행 정보를 전혀 확인할 수 없게 된다. 주행 중 발생하는 만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며, 국토교통부가 리콜 결정을 내린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현상이 발생하는 조건이나 빈도에 대해 현대자동차가 별도로 밝힌 내용은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5만 대가 넘는 대규모 리콜인 만큼, 동일한 소프트웨어 버전을 탑재한 차량 전체가 잠재적 결함 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대상 차량과 확인 방법

리콜 대상은 현대자동차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가운데 NX4 PE와 NX4 PE HEV 트림이다. 두 차종을 합산한 리콜 규모는 5만 4,792대로, 국내 기준으로는 적지 않은 수치다.

자신의 차량이 리콜 대상인지 여부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대번호를 입력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차대번호는 차량 등록증이나 운전석 도어를 열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 혹은 계기판 하단부에 표기돼 있다. 별도의 통보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직접 조회하는 것이 빠르다.

현대자동차는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상 수리 비용은 제조사가 전액 부담한다.

OTA 또는 서비스센터 방문으로 무상 수리

이번 결함은 소프트웨어 로직 문제인 만큼, 물리적인 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수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이다. 차량이 OTA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 별도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차량 내 시스템에서 업데이트 알림을 확인하거나, 현대자동차 공식 앱을 통해 진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둘째는 가까운 현대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다. OTA 업데이트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거나 직접 확인을 원하는 소유자라면 서비스센터를 찾아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 만큼 물리적 부품 교환에 비해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결함 리콜, 자동차 업계 전반의 추세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한 리콜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장 부품의 비중이 커지고, 차량 내 제어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설계 단계에서 검증하지 못한 로직 오류가 양산 이후 현장에서 드러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이번 투싼 리콜 역시 같은 맥락이다. 계기판과 HUD를 연동하는 제어 로직이 특정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작동한 것이 결함의 본질이다. 부품 자체의 물리적 불량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로직의 미흡함이 원인인 만큼, OTA를 통한 신속한 수정이 가능했다는 점은 사안의 긍정적인 측면이기도 하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는 모델이다. 이번 리콜이 브랜드 신뢰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현대자동차의 사후 처리 속도와 방식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리콜 통보를 기다리기보다 자동차리콜센터에서 먼저 조회하고, 해당된다면 가능한 빠르게 업데이트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