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 24.1%…역대 최고, 전기차가 절반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이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산차 판매가 줄어드는 사이 수입차는 30% 넘게 성장했고, 그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이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산차 판매가 줄어드는 사이 수입차는 30% 넘게 성장했고, 그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었다.
역대 최고 점유율, 국산차와의 격차 뚜렷
2026년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만 4,402대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5%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4.1%를 기록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신규 등록은 58만 1,229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5.6% 줄었다. 수입차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동안 국산차는 반대 방향을 향한 셈이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네 대 중 한 대꼴이 팔린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20%를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떠올리면 달라진 분위기가 실감된다.
수입차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24%대는 처음이다. 국산차 비중이 줄고 있는 구조적 흐름과 맞물려, 시장 판도가 실질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 전기차, 전체의 절반에 육박
이번 성장을 이끈 가장 큰 변수는 전기차다. 올 상반기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8만 3,928대로, 전체 수입차의 45.5%를 차지했다. 수입차 두 대 중 거의 한 대가 전기차라는 뜻이다.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선두를 유지해온 브랜드이고, BYD는 중국 본토를 넘어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는 브랜드다. 두 브랜드 모두 내연기관 라인업 없이 전기차만으로 존재감을 키워온 만큼,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수입차 강자들, 즉 독일 3사를 비롯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전기 라인업을 앞세워 판매를 늘리고 있다. 수입 전기차 확대가 특정 브랜드 하나의 이슈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산차 감소와 맞물린 구조 변화
국산 승용차의 부진을 단순히 수입차에 밀린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 다만 상반기 흐름을 놓고 보면, 소비자 선택의 축이 이동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수입 전기차의 경우 국산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구조다. 가격대가 겹치는 모델이 늘어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대응 전략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BYD 같은 중국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물량을 늘리고 있는 점은 국내 업계 입장에서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수입 전기차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모델 출시와 가격 조정이 맞물리면 상반기보다 수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관전 포인트
수입차 업계는 하반기에도 전기차 중심의 공세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각 브랜드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신모델 가운데 상당수가 전동화 라인업에 집중돼 있다. 테슬라는 라인업 확대와 가격 조정 카드를 손에 쥐고 있고, BYD는 세단부터 SUV까지 차급을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중이다.
국산차 업계 역시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신모델과 함께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하반기 판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연간 수입차 점유율이 25%를 넘어설지, 아니면 국산차가 반등을 이뤄낼지가 갈릴 전망이다.
시장이 24%대 점유율이라는 숫자에 이미 익숙해질 즈음, 그 다음 임계점에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볼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