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사흘 부분파업 마무리…16일 추가 파업 여부 결정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매일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이어갔다. 노사 협상은 사측의 3차 안 제시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 상태이며, 노조는 1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추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매일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이어갔다. 노사 협상은 사측의 3차 안 제시 이후 사실상 제자리걸음 상태이며, 노조는 1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추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흘 만에 멈춘 파업, 그러나 끝이 아니다
노조는 15일 사흘치 일정을 마치면서 일단 현장을 추슬렀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쟁의대책위원회는 16일 회의를 열어 추가 파업 일정을 다시 잡을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집행부는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강도를 높이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이번 부분 파업은 전면 파업과 달리 하루 2시간씩만 생산을 멈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가동을 세우지 않아 충격이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흘간의 누적 손실과 부품 공급망에 미친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울산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률이 이미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협력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3차 협상안 내놨지만 간격은 여전히 크다
사측은 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에 성과금 350%에 더해 1000만원과 자사주 15주를 지급하는 3차 안을 내놓았다. 숫자만 보면 적지 않은 제안처럼 읽히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조건은 크게 세 갈래다. 성과급 추가 확대, 상여금 50% 인상, 그리고 정년 연장이다. 특히 정년 연장 문제는 임금 협상과 성격이 다른 구조적 사안이라 단기간에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노사 간 물밑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3차 안 제시 이후 협상 테이블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나왔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노사 간격이 이렇게 벌어진 데는 올해 현대차의 실적이 일정 부분 배경으로 작용한다. 견조한 글로벌 판매와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노조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와 환율 불확실성 등을 들어 신중론을 펴고 있어, 양측이 같은 숫자를 다른 시각으로 읽고 있는 셈이다.
울산공장 가동률 하락…생산 차질 현실화
파업의 여파는 현장에서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울산공장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률이 파업 기간 동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이라는 짧은 파업이지만, 컨베이어 라인 특성상 부분 중단이 전후 공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 실제 손실 규모는 단순 계산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부품 공급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국내 완성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이곳의 가동 차질은 협력업체들의 생산 계획에도 즉각 영향을 준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부품 업체들의 재고 운용과 출하 일정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도 업계 안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파업 장기화 시나리오, 완전히 배제 못 해
16일 쟁대위 결과가 이번 협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가 추가 파업을 결정하고 강도를 높인다면 사측의 협상 여지도 달라질 수 있지만, 반대로 노사가 빠르게 절충안을 찾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닫혀 있지는 않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요구 사안의 무게는 해마다 달라진다. 올해는 정년 연장이라는 노동시장 구조 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만큼, 타결까지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사 모두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16일 이후 협상의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