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현대·기아 등 4개사 17개 차종 53만 대 리콜 시행

기아 레이 22만여 대를 포함해 현대·기아·KG모빌리티·한국토요타 4개사의 17개 차종에서 제작 결함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4월 22일, 총 53만2,144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주행 중 시동꺼짐과 충돌 시 안전띠 미작동 등 운전자 안…

국토부, 현대·기아 등 4개사 17개 차종 53만 대 리콜 시행
사진: Wikimedia Commons · Alexander Migl

기아 레이 22만여 대를 포함해 현대·기아·KG모빌리티·한국토요타 4개사의 17개 차종에서 제작 결함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4월 22일, 총 53만2,144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주행 중 시동꺼짐과 충돌 시 안전띠 미작동 등 운전자 안전과 직결된 결함이 다수 포함돼 있어 해당 차량 소유자의 빠른 확인이 필요하다.

기아 레이, 22만 대 리콜 — 주행 중 시동 꺼질 수 있어

이번 리콜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상은 기아 레이다. 22만여 대에서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이 확인됐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이는 국내 경형 SUV·밴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온 차종이다. 주행 중 시동꺼짐은 단순한 기능 불편 수준이 아니라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다. 특히 고속도로나 교차로처럼 차량 흐름이 빠른 구간에서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인 점검이 권고된다.

해당 결함은 소프트웨어 차원의 문제인 만큼, 리콜 조치는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부품 교체 없이 프로그램 수정으로 해결 가능한 만큼, 조치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대상 차량 수가 22만 대에 달해 서비스센터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

현대차 싼타페 등 4개 차종, 안전띠 결함 23만여 대

기아 레이와 함께 이번 리콜의 또 다른 축은 현대자동차 싼타페를 포함한 4개 차종, 23만9,683대의 안전띠 결함 문제다. 1열 안전띠 고정장치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충돌 사고 발생 시 안전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안전띠는 충돌 사고 시 탑승자의 생존 가능성을 결정짓는 1차 안전장치다. 평상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제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고정장치가 제대로 잠기지 않으면 에어백과의 연계 보호 기능까지 함께 무너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안전띠 관련 결함은 자동차 리콜 가운데서도 가장 무게가 실리는 항목 중 하나로 분류된다.

싼타페는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차종인 만큼, 해당 결함이 확인된 소유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KG모빌리티·한국토요타도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

이번 발표에는 KG모빌리티와 한국토요타도 포함됐다. 두 브랜드의 일부 차종 역시 17개 리콜 차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인 차종별 결함 내용은 차량에 따라 다르며, 자동차리콜센터 공식 채널을 통해 개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가 동시에 포함된 이번 리콜은 특정 제조사의 품질 문제라기보다는, 국토교통부의 정기적인 결함 조사 및 모니터링 체계가 작동한 결과다. 자발적 리콜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결함 가능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수정 조치에 나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유자 확인 방법과 리콜 절차

리콜 대상 여부는 자동차리콜센터 공식 웹사이트(car.go.kr)에서 차량 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해 직접 조회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080-357-2500으로 가능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조회 후 대상 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브랜드 공식 서비스센터에 예약을 잡고 리콜 조치를 받으면 된다.

리콜 수리는 무상으로 진행된다. 제작 결함에 의한 리콜인 만큼, 소유자가 별도 비용을 부담할 필요는 없다. 다만 서비스센터 예약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특히 시동꺼짐이나 안전띠 결함처럼 주행 안전과 직결된 항목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조치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사전에 확인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함은 특정 상황에서만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조치를 미루다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