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왜 더 많이 잘못이 되나요" 빗길 감속 의무 — 20퍼센트와 50퍼센트

젖으면 20퍼센트를 줄인다. 안 보이면 50퍼센트다. 표지판 숫자가 아니다.

"비 오는 날은 왜 더 많이 잘못이 되나요" 빗길 감속 의무 — 20퍼센트와 50퍼센트
사진: Pexels · Erik Mclean

'비 온다고 왜 제 잘못이 커지나요?' 줄여야 할 속도가 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표지판 숫자대로 달렸어도 과속이 됩니다.

줄이는 폭이 정해져 있습니다

많은 분이 모르는 규정입니다. 비나 눈이 오면 제한속도에서 얼마를 줄여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기준은 두 단계입니다.

노면이 젖은 정도20퍼센트 감속
가시거리 100m 이내50퍼센트 감속
눈 20mm 이상 쌓임50퍼센트 감속
노면이 얼어붙음50퍼센트 감속

비가 내려 노면이 젖어 있으면 최고속도의 20퍼센트를 줄입니다. 제한속도 100km/h 구간이라면 80km/h가 되는 셈이죠.

폭우·폭설·안개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이거나, 노면이 얼었거나, 눈이 20mm 이상 쌓였으면 50퍼센트를 줄입니다. 같은 구간이 50km/h가 됩니다.

⚠️ 표지판은 그대로 100입니다. 숫자가 바뀌지 않으니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규정상 기준은 감속한 속도입니다.

출처 ·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이상 기후 시 감속 운행 기준

그래서 과실이 커집니다

사고가 나면 이 규정이 그대로 작동합니다.

'감속 의무'를 지키지 않은 상태였다면 그 자체가 사유가 됩니다. 상대방이 잘못한 사고라도 내 몫이 붙는 경로죠.

특히 뒤에서 받은 사고에서 크게 갈립니다. 빗길에서는 안전거리를 더 두어야 하는데, 평소 간격으로 따라가다 못 서면 그 책임이 무거워집니다.

빗길 미끄러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끄러져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미끄러질 상황을 예상하고 속도를 줄였어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럼 상대도 과속이었다면요? 서로의 감속 여부를 따져 비율을 정합니다. 블랙박스에 속도가 찍히는 요즘은 이게 바로 드러납니다.

물 위로 뜨는 현상

빗길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수막현상'입니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이 끼어 타이어가 물 위로 떠 버리는 상태죠.

이때는 핸들도 브레이크도 듣지 않습니다. 바퀴가 땅에 닿아 있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무엇이 이걸 부를까요? 세 가지가 겹칩니다.

속도가 첫째입니다. 빠를수록 타이어가 물을 밀어낼 시간이 없습니다.

'홈 깊이'가 둘째입니다. 타이어 홈은 물을 빼내는 통로인데, 닳으면 그 통로가 얕아지죠. 마모된 타이어가 빗길에서 특히 위험한 이유입니다.

'공기압'이 셋째입니다. 낮으면 접지면이 넓게 퍼지면서 물을 밀어내는 힘이 떨어집니다.

⚠️ 떴다고 느끼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핸들을 그대로 잡은 채 속도가 줄기를 기다리는 것이 알려진 대응입니다. 급하게 조작하면 회복하는 순간 차가 튕겨 나갑니다.

서는 거리가 길어집니다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이 줄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둡니다. 얼마나 둘까요? 평소의 두 배를 기준으로 잡는 방법이 흔히 권해집니다. 앞차가 어떤 지점을 지날 때부터 세어 내가 그 지점에 닿기까지의 시간으로 재면 편하죠.

첫 비가 특히 미끄럽습니다. 오랫동안 마른 도로에 쌓여 있던 기름과 먼지가 빗물과 섞이면서 미끄러운 막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비가 막 시작될 때가 가장 위험한 구간인 셈이죠.

보이는 것과 보이게 하는 것

비 오는 날에는 '등화'가 중요해집니다.

비·눈·안개로 앞이 잘 안 보일 때는 등을 켜야 합니다. 내가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상대가 나를 보게 하는 목적이 더 큽니다.

⚠️ 주간주행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간주행등'은 앞쪽만 밝히고 뒤쪽 미등은 안 켜지는 차가 많습니다. 뒤차 입장에서는 어두운 도로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죠.

비상등을 계속 켜는 것은 어떨까요? 이건 권하지 않는 쪽입니다. 비상등을 켜면 방향지시등을 쓸 수 없습니다. 차로를 바꾸거나 빠져나갈 때 신호를 못 주게 되죠. 정체로 멈춰 설 때 잠깐 쓰는 용도가 맞습니다.

와이퍼가 시야를 정합니다

빗길에서 시야는 와이퍼가 만듭니다. 그런데 와이퍼는 평소에 안 쓰다가 필요할 때 상태를 알게 되는 부품이죠.

줄이 남거나 소리가 나면 고무가 굳었다는 신호입니다. 여름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빨리 굳습니다.

워셔액이 비어 있으면 앞유리에 튄 흙탕물을 못 닦습니다. 앞차가 튀긴 물을 그대로 맞으면 몇 초 동안 아무것도 안 보이죠. 이게 실제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럼 유리 자체는요? 유리에 낀 기름막이 있으면 물이 뭉쳐 시야를 흐립니다. 유리 전용 세정으로 닦아 두면 와이퍼 효과가 달라집니다.

물이 고인 곳을 지날 때

도로에 물이 고여 있으면 판단이 필요합니다.

깊이를 모르면 들어가지 않는 편이 원칙입니다. 아래에 파인 곳이 있을 수 있고, 물이 흡기구로 들어가면 엔진이 상합니다.

지나야 한다면 한 번에 천천히, 멈추지 않고 통과합니다. 중간에 서면 배기 쪽으로 물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빠져나온 뒤에는 브레이크를 가볍게 몇 번 밟아 물기를 날립니다. 젖은 브레이크는 처음 몇 번 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 물에 잠겼던 차는 시동을 걸지 않습니다. 걸어 보는 그 행동이 엔진 손상을 키웁니다. 견인 후 점검이 순서입니다.

보험에서 갈리는 지점

빗길 사고는 보상 경로가 갈릴 수 있습니다.

'차량 침수'는 '자기차량손해'로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통제된 구역에 들어가거나 창문을 열어 둔 경우 등은 다투어질 수 있죠.

미끄러져 혼자 난 사고도 자기차량손해 영역입니다. 상대가 없으니 그렇습니다.

그리고 '감속 의무 위반'이 확인되면 과실 비율에 반영됩니다. 앞서 본 20퍼센트·50퍼센트 기준이 여기서 근거가 되죠.

밤에 비가 오면 겹칩니다

낮 비와 밤 비는 다릅니다. 밤에는 하나가 더 얹히죠.

차선이 안 보입니다. 젖은 노면이 거울처럼 빛을 반사해서, 차선 도색이 물에 잠기면 흰 선이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맞은편 차의 전조등이 젖은 노면에 번지면 시야가 통째로 무너지죠.

그래서 밤비에서는 앞차의 미등을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함정입니다. 앞차가 차선을 잘못 타고 있으면 나도 같이 잘못 가니까요. 그리고 앞차 미등만 보고 가면 거리 감각이 사라집니다.

⚠️ 상향등은 오히려 나빠집니다. 빗방울과 젖은 노면에 반사돼 눈앞이 하얘집니다. 안개에서 상향등을 켜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유죠.

그럼 어떻게 하는 편이 나을까요? 속도를 더 줄이고 차선 대신 도로 가장자리의 구조물을 기준으로 잡는 것입니다. 가드레일이나 갓길 경계가 차선보다 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선글라스나 색이 들어간 안경은 밤에 벗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두워지면 이 조건에서는 손해입니다.

사람이 안 보입니다

빗길 사고에서 무거운 쪽은 보행자입니다. 조건이 겹치기 때문이죠.

보행자는 우산으로 시야를 가린 채 걷습니다. 우산을 앞으로 기울이면 오는 차를 못 봅니다. 그래서 평소라면 안 건널 자리에서 건너는 일이 생깁니다.

어두운 옷도 겹칩니다. 비 오는 날은 대개 어둡고, 젖은 아스팔트는 빛을 흡수해 더 어두워 보입니다.

그래서 횡단보도 앞에서는 감속 폭을 더 크게 잡는 편이 낫습니다. 앞서 본 20퍼센트는 최소 기준이지 충분 조건이 아닙니다.

정리하면

  • 노면이 젖으면 20퍼센트, 가시거리 100m 이내·결빙·눈 20mm 이상이면 50퍼센트를 줄인다
  • 표지판 숫자는 안 바뀐다. 지켰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이 문제다
  • 감속 의무를 안 지키면 과실 비율에 반영된다. 블랙박스에 속도가 찍힌다
  • 수막현상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발을 떼고 핸들을 그대로 잡는다
  • 첫 비가 가장 미끄럽다. 기름과 먼지가 빗물과 섞인다
  • 주간주행등만으로는 부족하다. 뒤쪽 미등이 안 켜지는 차가 많다

구간과 상황에 따라 적용이 달라집니다. 실제 판단은 도로교통법 규정과 현장 표지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 오면 얼마나 줄여야 하나요

노면이 젖어 있으면 최고속도의 20퍼센트를 줄입니다.

100km/h 구간이면요

80km/h가 됩니다.

50퍼센트는 언제인가요

가시거리 100m 이내, 노면 결빙, 눈이 20mm 이상 쌓인 경우입니다.

그럼 100km/h 구간은요

50km/h가 됩니다.

표지판 숫자는 안 바뀌나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준은 감속한 속도입니다.

안 줄이면 어떻게 되나요

사고가 나면 감속 의무 위반이 과실 사유가 됩니다.

상대가 잘못한 사고인데도요

내 몫이 붙는 경로가 됩니다. 특히 뒤에서 받은 사고에서 크게 갈립니다.

미끄러져서 어쩔 수 없었는데요

미끄러질 상황을 예상하고 줄였어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갑니다.

속도는 어떻게 확인되나요

블랙박스에 찍힙니다. 요즘은 바로 드러납니다.

수막현상이 뭔가요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이 끼어 타이어가 물 위로 뜨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핸들도 브레이크도 듣지 않습니다. 바퀴가 땅에 닿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원인인가요

속도, 타이어 홈 깊이, 공기압 셋입니다.

타이어가 닳으면 왜 위험한가요

홈이 물을 빼내는 통로인데 닳으면 얕아집니다. 물을 못 밀어냅니다.

떴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브레이크를 밟지 않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핸들을 그대로 잡습니다.

급하게 조작하면요

회복하는 순간 차가 튕겨 나갑니다.

안전거리는 얼마나 두나요

평소의 두 배를 기준으로 잡는 방법이 흔히 권해집니다.

언제가 가장 미끄럽나요

비가 막 시작될 때입니다. 쌓여 있던 기름과 먼지가 빗물과 섞입니다.

등은 꼭 켜야 하나요

비·눈·안개로 잘 안 보일 때는 켭니다. 상대가 나를 보게 하는 목적이 더 큽니다.

주간주행등이면 되지 않나요

부족합니다. 앞쪽만 밝히고 뒤쪽 미등은 안 켜지는 차가 많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가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비상등을 켜면 방향지시등을 쓸 수 없습니다.

와이퍼에서 줄이 남는데요

고무가 굳었다는 신호입니다. 여름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빨리 굳습니다.

워셔액이 왜 중요한가요

앞차가 튀긴 흙탕물을 못 닦으면 몇 초 동안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유리도 관리하나요

기름막이 있으면 물이 뭉쳐 시야를 흐립니다. 유리 전용 세정으로 닦아 둡니다.

물이 고인 곳은 어떻게 하나요

깊이를 모르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물이 흡기구로 들어가면 엔진이 상합니다.

지나야 한다면요

한 번에 천천히, 멈추지 않고 통과합니다. 중간에 서면 배기 쪽으로 물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지나온 뒤에는요

브레이크를 가볍게 몇 번 밟아 물기를 날립니다. 젖은 브레이크는 처음 제동력이 떨어집니다.

물에 잠긴 차는요

시동을 걸지 않습니다. 그 행동이 엔진 손상을 키웁니다. 견인 후 점검이 순서입니다.

침수는 보험이 되나요

자기차량손해로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통제 구역 진입 등은 다투어질 수 있습니다.

밤비가 왜 더 어려운가요

젖은 노면이 빛을 반사해 차선이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맞은편 전조등이 번지면 시야가 무너집니다.

앞차 미등을 따라가면 되나요

함정입니다. 앞차가 차선을 잘못 타면 같이 잘못 가고, 거리 감각도 사라집니다.

상향등을 켜면 잘 보이나요

오히려 나빠집니다. 빗방울과 젖은 노면에 반사돼 눈앞이 하얘집니다.

그럼 뭘 기준으로 보나요

도로 가장자리의 가드레일이나 갓길 경계가 차선보다 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색 있는 안경을 써도 되나요

벗는 편이 낫습니다. 조금이라도 어두워지면 이 조건에서는 손해입니다.

비 오는 날 보행자가 왜 위험한가요

우산으로 시야를 가린 채 걸어 오는 차를 못 봅니다. 어두운 옷까지 겹칩니다.

횡단보도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감속 폭을 더 크게 잡습니다. 20퍼센트는 최소 기준이지 충분 조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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