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4만 6천여 대 리콜 명령…현대 투싼 계기판 오류·재규어 에어백 결함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를 포함한 복수 브랜드를 대상으로 총 14만 6천여 대 규모의 리콜을 잇따라 발표했다. 결함 내용은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부터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 경음기 작동 불량까지 다양하며, 일부는 이미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를 포함한 복수 브랜드를 대상으로 총 14만 6천여 대 규모의 리콜을 잇따라 발표했다. 결함 내용은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부터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 경음기 작동 불량까지 다양하며, 일부는 이미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투싼 5만 4천여 대, 계기판이 갑자기 꺼진다
이번 리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다. 두 차종을 합산한 대상 차량은 5만 4,792대로, 계기판 제어 소프트웨어에서 오류가 확인됐다. 이 결함이 발현되면 주행 중 계기판이 깜빡이거나 일시적으로 꺼질 수 있다. 속도계와 경고등을 포함한 주요 주행 정보가 순간적으로 사라진다는 뜻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판단 착오나 순간적인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현대자동차는 7월 6일부터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시정조치를 시작했다. OTA는 정비소 방문 없이 차량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갱신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입고 예약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소유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업데이트 완료 여부를 소유자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나 현대자동차 공식 채널을 통해 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에어백 미작동 우려로 21개 차종 동시 리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디펜더 110을 포함한 21개 차종 1만 4,373대에 대해 7월 3일부터 리콜에 들어갔다. 문제의 핵심은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이다. 충돌 상황에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전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결함으로, 승차자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21개 차종이 동시에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단일 부품이나 시스템 문제가 플랫폼 공유 차종 전반에 걸쳐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개별 통보를 진행 중이며, 공인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에어백 결함은 평상시에는 감지하기 어렵고 사고 순간에야 드러나는 특성상, 대상 차량 소유자라면 신속한 점검이 권고된다.
벤츠 C300, 핸들 버튼과 경음기 먹통 가능성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C300 4MATIC 2,113대를 대상으로 6월 26일부터 리콜을 실시 중이다. 이번에 확인된 결함은 경음기와 스티어링 휠 버튼의 작동 불량 가능성이다. 경음기는 위급 상황에서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기본 안전 장치다. 작동하지 않을 경우 사고 예방 기회를 잃을 수 있어 경미한 결함으로 넘길 수 없다.
스티어링 휠 버튼은 크루즈 컨트롤, 오디오 볼륨, 전화 수신 등 다양한 기능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이 역시 운전 편의성과 안전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세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시정조치를 시작했으며, 공인 서비스센터를 통한 부품 교체 또는 수리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콜 규모와 의미, 그리고 소비자가 해야 할 것
이번 리콜은 수입차와 국산차를 가리지 않고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토교통부의 전방위적 안전 관리 의지를 보여준다. 총 14만 6천여 대라는 규모 자체가 작지 않다. 현대 투싼이 전체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크다.
리콜은 제조사의 자발적 신고 또는 국토교통부의 직권 조사를 통해 이뤄지며, 소비자는 법적으로 무상 시정조치를 받을 권리가 있다. 리콜 대상 여부는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나 콜센터에서 차량 번호 또는 차대번호를 입력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리콜을 통보받았음에도 조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이나 법적 책임 처리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계기판 오류, 에어백 미작동, 경음기 불량은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는 유형의 결함이다. 해당 차종 소유자라면 시정조치 일정을 확인하고 가급적 빠르게 조치를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