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완전변경 아반떼 부산모빌리티쇼서 베일 벗었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BIMOS 2026)가 6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완전변경(FMC) 모델인 '디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오랜 기준점으로, 이번 풀체인지는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상품 방…

현대차, 완전변경 아반떼 부산모빌리티쇼서 베일 벗었다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2026 부산모빌리티쇼(BIMOS 2026)가 6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완전변경(FMC) 모델인 '디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오랜 기준점으로, 이번 풀체인지는 브랜드 전반의 디자인·상품 방향성을 가늠하는 기회로도 읽힌다.

아반떼, 부산에서 첫선

현대차가 부산모빌리티쇼를 세계 최초 공개 무대로 택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아반떼급 주요 모델의 글로벌 공개는 서울모빌리티쇼나 해외 주요 모터쇼를 거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선택은 국내 소비자를 향한 첫 인사이자, 부산 행사의 위상을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디 올 뉴 아반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번 모델은 부분변경이 아니라 플랫폼부터 전면 재설계한 완전변경 버전이다. 구체적인 제원과 파워트레인, 출시 일정은 행사장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세계 최초 공개에 맞춰 별도의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차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완성차 참가사는 줄고, 모빌리티 업체는 늘었다

BIMOS 2026은 7월 5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올해 행사의 눈에 띄는 변화는 완성차 브랜드 참가사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는 점이다.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수입차 브랜드로는 BMW·MINI·BYD·이네오스 그레나디어·램 등이 참여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 중심의 구성에서 다소 벗어난 셈이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항공·해상 모빌리티와 이차전지 업체들이다. 자동차 중심의 모터쇼에서 복합 모빌리티 전시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선박·물류 자동화 같은 영역이 자동차와 같은 전시 공간에 나란히 놓이는 풍경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고된 흐름이었지만, 이번 부산 행사에서 그 무게중심이 실질적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기아 PBV, 제네시스 마그마 GT도 주목

현대차 계열사들도 각자의 전략 모델을 가지고 나왔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라인업을 전시해 상용 전동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PBV는 기아가 중장기적으로 B2B 시장 공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는 카테고리다. 부산 행사 출전은 국내 기업 고객들을 향한 본격적인 존재감 알리기로 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서브브랜드 '마그마'를 내세운 마그마 GT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일반 라인업과 차별화된 주행 성능과 스타일링을 지향하는 라인으로, 국내 고성능 럭셔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행보다. 완성차 브랜드의 출전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신차·콘셉트 모델을 다수 내보이며 행사의 무게를 지탱한 구조다.

모터쇼의 무게중심, 이동 중

부산모빌리티쇼는 해를 거듭하며 전통적인 모터쇼의 문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완성차 브랜드의 참가 감소는 전 세계 대형 모터쇼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 역사 깊은 모터쇼들도 방향 전환을 거듭했고, 일부는 폐지 수순을 밟거나 형식을 대폭 바꿨다.

부산이 이 흐름 속에서 어떤 정체성을 확립할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가 완전변경 아반떼의 세계 최초 공개 장소로 부산을 선택한 것은 의미 있는 신호다. 완성차 숫자가 줄었어도 '신차가 처음 공개되는 곳'이라는 인식을 유지하는 한, 행사의 뉴스 가치는 살아 있다.

아반떼의 상세 스펙과 가격,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세계 최초 공개 이후 현대차가 후속 일정을 어떻게 이어갈지, 그리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반응이 어떻게 형성될지가 이번 행사 이후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