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8개 차종 14만6천여 대 리콜 명령…BYD·현대·벤츠 포함
국토교통부가 BYD,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6개 브랜드의 38개 차종 14만6,505대에 대해 제작결함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안전띠 경고 기능 오류부터 계기판 소프트웨어 문제까지 결함 유형이 다양해, 현재 해당 차량을 운행 중인 소유자라면 대상 여부를 직…

국토교통부가 BYD,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6개 브랜드의 38개 차종 14만6,505대에 대해 제작결함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안전띠 경고 기능 오류부터 계기판 소프트웨어 문제까지 결함 유형이 다양해, 현재 해당 차량을 운행 중인 소유자라면 대상 여부를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6개 브랜드, 한꺼번에 리콜 대상에 올라
이번 리콜은 2025년 7월 2일 국토교통부가 공식 발표한 것으로, BYD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일괄 포함됐다.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수입차와 국산차를 막론한 여러 제조사가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리콜의 규모와 범위를 짐작할 수 있다.
국토부의 리콜 발표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제조사 자체 신고 또는 당국의 결함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번처럼 다수 브랜드가 같은 날 발표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정기적 제작결함 조사 결과가 한꺼번에 처리된 경우다.
BYD, 안전띠 경고 기능이 다른 알림에 가려지는 결함
BYD코리아는 SEALION 7을 포함한 6개 차종 1만8,091대가 리콜 대상에 올랐다. 이들 차량에서 확인된 결함은 안전띠 미착용 경고 표시가 다른 알림에 가려지는 현상이다. 운전자나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음에도 경고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사실상 경보 기능이 무력화되는 셈이다.
안전띠 미착용 경고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법적 의무와 연결되는 안전장치다. 화면 인터페이스 설계 단계에서 알림 우선순위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번 리콜을 통해 소프트웨어 수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BYD가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한 이후 대규모 리콜 조치를 받게 된 것이어서 브랜드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현대 투싼, 계기판이 꺼지거나 깜빡이는 소프트웨어 오류
현대자동차는 투싼 등 2개 차종 5만4,792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결함 내용은 계기판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화면이 깜빡이거나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계기판에는 속도, 경고등, 주행 보조 시스템 상태 등 운전에 필수적인 정보가 집약돼 있어, 이 화면이 갑작스럽게 꺼질 경우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리콜에서 현대차가 제시한 조치 방법은 두 가지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차량은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결함에 OTA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방식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과 이동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내 차가 해당되는지 확인하는 방법
이번 리콜 대상 38개 차종에 자신의 차량이 포함되는지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대번호를 조회하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차대번호는 자동차 등록증이나 차량 앞 유리 하단, 운전석 문틀 안쪽 등에 표기돼 있다.
리콜 조치는 모두 무상으로 진행된다. 법적으로 리콜이 확정된 결함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수리 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대상 차량 소유자라면 비용 걱정 없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리콜을 받지 않은 채 계속 운행할 경우 해당 결함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책임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어, 조속히 확인하고 조치를 완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성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결함이 리콜로 이어지는 사례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차량의 전동화·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기계적 결함보다 소프트웨어 오류 또는 인터페이스 설계 문제가 새로운 리콜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국토부 발표 역시 그런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유사한 유형의 리콜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