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5% 환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푸조로 먼저 응수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이 3.5%에서 5%로 원상 복귀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에 대응해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앞세운 7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을 내놨다. 개소세 지원과 현금 할인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로, 세율 인상분을 실질적으로 상쇄하겠다…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이 3.5%에서 5%로 원상 복귀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에 대응해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앞세운 7월 한정 특별 프로모션을 내놨다. 개소세 지원과 현금 할인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조로, 세율 인상분을 실질적으로 상쇄하겠다는 계산이다.
개소세 5% 환원이 촉발한 시장 긴장감
자동차 개별소비세는 오랜 기간 탄력세율 적용을 통해 3.5%로 유지돼 왔다. 코로나19 이후 내수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도입된 이 조치는 소비자들이 이미 '당연한 조건'처럼 받아들일 만큼 긴 시간 동안 유지됐다. 그 세율이 이번에 법정 기준인 5%로 되돌아갔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5,000만 원짜리 차량을 기준으로 개소세 부담은 수십만 원 이상 늘어난다. 여기에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연동 효과를 더하면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상승폭은 더 크다. 세율 정상화가 구매 결정을 미루거나 철회하는 심리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계는 대응 카드를 서둘러 꺼내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프·푸조, 두 브랜드로 동시 대응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선택한 방식은 브랜드별 차별화보다 전선을 넓게 치는 쪽이다. 지프와 푸조, 성격이 다른 두 브랜드를 7월 한 달 동안 동시에 프로모션 전면에 세웠다.
지프는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오랜 팬층을 보유한 브랜드다.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라인업은 가격대가 높아 개소세 변동의 체감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푸조는 유럽풍 감성을 앞세운 브랜드로, 308·408·508 등 세단과 해치백 중심의 소비층이 형성돼 있다. 두 브랜드는 고객층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모션은 스텔란티스 전체 포트폴리오를 아우르는 방어막 성격에 가깝다.
프로모션의 골격은 개소세 지원과 현금 할인의 병행이다. 세율 인상으로 늘어난 부담을 개소세 항목에서 직접 지원하는 방식과, 별도 현금 할인을 더하는 구조를 함께 쓴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 혜택이 단순 가격 인하 이상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7월 내수 시장, 업계 전반의 프로모션 경쟁으로
스텔란티스코리아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개소세 환원이라는 동일한 조건 변화 앞에서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전반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은 통상 반기 실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판매 흐름을 가늠하는 시기인 만큼, 업체들의 조기 대응 의지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문제는 프로모션이 단기적인 수요 흡수에는 효과적이더라도 중장기적 가격 신뢰도에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잦은 가격 조정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프로모션 기간이 아니면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진다. 업계가 세율 환원을 계기로 이런 관망 심리를 다시 자극하는 방식의 마케팅에 올인할 경우, 프로모션이 끝난 직후의 반동이 우려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에게 남는 것, 7월 한 달의 선택
이번 프로모션의 유효 기간은 7월로 한정돼 있다. 어떤 조건이 어느 모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딜러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소세 지원이 출고가 기준으로 반영되는지, 취득세 산정 기준에 영향을 주는지도 따져볼 부분이다.
수입차 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신차 효과와 재고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는 구간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7월 첫머리에 선제적으로 프로모션을 내건 것은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개소세 환원이라는 외부 변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가 이 브랜드들의 하반기 판매 성적을 가르는 첫 번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