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작동하지 않으면 우선 퓨즈" 자동차 퓨즈 — 의심하는 순서와 직접 갈아 끼우는 법

안 되면 퓨즈부터 본다. 박스는 두 곳에 나뉜다. 용량은 같은 것만 쓴다.

"작동하지 않으면 우선 퓨즈" 자동차 퓨즈 — 의심하는 순서와 직접 갈아 끼우는 법
사진: Pexels · Maxi Gagliano

전기 장치가 멈추면 설명서는 퓨즈부터 보라고 합니다

오디오가 갑자기 꺼지거나 파워 윈도우가 움직이지 않으면 센터 예약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조사 설명서가 가장 먼저 시키는 일은 정비가 아니라 퓨즈 확인입니다. 현대 투싼(NX4) 2025판, 그랜저(GN7)·싼타페(MX5) 2026판, 기아 K8(GL3)·K5(DL3) 2026판의 퓨즈 장은 모두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죠. 전기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우선 퓨즈 단선 여부를 점검하십시오.

이유도 한 줄 적혀 있습니다. 차량의 전기 장치에는 전기 과부하를 막으려고 퓨즈가 달려 있고, 퓨즈가 '단선'되면 그 퓨즈가 보호하는 모든 전기 장치가 함께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장치 하나만 고장 난 것처럼 보여도 같은 퓨즈를 쓰는 장치가 한꺼번에 멈춘 경우일 수 있다는 뜻이죠.

이 글은 2026년 10월 25일 기준으로 다섯 설명서의 퓨즈 장을 열어 확인했습니다. 설명서 주소에는 차명 대신 코드만 나오기 때문에, 쪽 제목이나 제조사 모델 페이지로 코드와 차명의 대응이 확인된 차종만 골랐습니다. 차종마다 다른 대목에는 차종 이름을 붙였고, 같은 문장이면 묶어서 적었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투싼(NX4) 2025·그랜저(GN7) 2026·싼타페(MX5) 2026 취급설명서 '퓨즈 교체'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GL3)·K5(DL3) 2026 취급설명서 '퓨즈의 교체' (ownersmanual.kia.com)

퓨즈 박스는 실내와 엔진룸에 나뉘어 있습니다

설명서는 퓨즈가 실내와 엔진룸의 퓨즈 박스에 '분할 설치'되어 있다고 적었습니다. 안 되는 장치가 어느 박스 소속인지는 박스 커버 안쪽에 붙은 퓨즈 라벨이 알려 줍니다. 다섯 설명서의 라벨 안내는 거의 같습니다. 퓨즈의 용량과 이름은 차량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커버 안쪽 라벨을 보라는 것이고, 사양에 따라 라벨에 적힌 전장품이 차에 달려 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서가 붙습니다. 남의 차 퓨즈표가 아니라 내 차 라벨이 기준이라는 뜻이죠.

구분 설명서 표기 커버 여는 법
실내 '실내 퓨즈', 라벨은 '운전석 퓨즈 박스 라벨' 손잡이를 잡아당겨 커버를 분리
엔진룸 '엔진룸 퓨즈박스'(기아는 '엔진룸 퓨즈/릴레이') 잠금쇠를 누른 뒤 커버를 분리

출처 · 투싼·그랜저·싼타페 '실내 퓨즈'·'엔진룸 퓨즈박스'·'퓨즈/릴레이 라벨' (ownersmanual.hyundai.com) · K8·K5 '실내 퓨즈'·'엔진룸 퓨즈/릴레이'·'퓨즈/릴레이 라벨' (ownersmanual.kia.com)

실내 박스는 라벨 제목이 '운전석 퓨즈 박스 라벨'이라는 점이 위치의 실마리입니다. 엔진룸 박스는 투싼 설명서의 점프 스타트 항목이 '엔진룸의 운전석 쪽에 있는 퓨즈 박스'라고 적었고, 그랜저와 K5는 엔진룸 라벨 제목에 '(운전석 쪽)'을 붙였습니다. 싼타페와 K8의 엔진룸 라벨 제목에는 이 표기가 없습니다. 박스가 어느 패널 뒤에 있는지는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만 안내하니 내 차 설명서의 그림을 펴 봐야 합니다. 투싼 설명서는 '차량 내부' 쪽 목록에 '실내 퓨즈'를, 엔진룸 그림 설명에 '퓨즈/릴레이 박스'를 넣어 두었습니다.

엔진룸 박스는 닫는 방법도 정해져 있습니다. 투싼·그랜저·싼타페는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닫으라고 하고, K8·K5는 잠기는 소리로 닫힘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커버가 바르게 닫히지 않으면 수분이 들어가 전자 장치가 이상 작동할 수 있거든요.

출처 · 현대 투싼 '점프 스타트'·'엔진룸'·'차량 내부 목차'·그랜저·싼타페 '퓨즈/릴레이 라벨'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K5 '퓨즈/릴레이 라벨'·'엔진룸 퓨즈/릴레이' (ownersmanual.kia.com)

퓨즈는 세 가지이고 K8에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설명서가 그림으로 보여 주는 종류는 '블레이드 타입', '카트리지 타입', '멀티 타입'입니다. K8 설명서에는 'BFT 타입'이 네 번째로 실려 있습니다. 어떤 종류냐에 따라 직접 해도 되는 일과 정비를 받아야 하는 일이 갈리죠.

종류 설명서의 안내 실린 차종
블레이드 타입 퓨즈 뽑개로 빼고 같은 용량의 예비 퓨즈를 손으로 단단히 꽂는다 투싼·그랜저·싼타페·K8·K5
카트리지 타입 엔진룸 박스에서 블레이드 타입과 같은 순서로 뽑개를 쓴다 투싼·그랜저·싼타페(K8·K5는 종류만 표기)
멀티 타입(메인 퓨즈) 볼트나 너트로 고정된 경우 임의로 분해·조립하지 말고 정비를 받는다 투싼·그랜저·싼타페·K8·K5
BFT 타입 배터리(+) 캡 안쪽에 있고, 너트로 고정되어 있으면 분해하지 말고 정비를 받는다 K8(K5에도 '배터리 퓨즈' 항목은 있음)

출처 ·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 '엔진룸 퓨즈박스'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K5 '퓨즈의 교체'·'엔진룸 퓨즈/릴레이' (ownersmanual.kia.com)

퓨즈 장의 글에는 색깔로 용량을 가르는 안내가 없습니다. 용량은 박스 커버 안쪽 라벨과 맞추라는 것이 전부라서, 색깔이 아니라 라벨이 기준입니다.

'BFT 타입'은 따로 짚을 만합니다. K8 설명서는 엔진룸 및 실내 퓨즈 박스의 개별 퓨즈가 단선되지 않았는데 해당 전기 장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다수의 전기 장치가 동시에 작동되지 않는다면 배터리(+)캡 내부의 퓨즈(BFT 타입)가 단선되었을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박스 안 퓨즈는 멀쩡한데 여러 장치가 한꺼번에 멈췄다면 의심할 곳이 하나 더 있다는 말이죠. 이 퓨즈가 너트로 고정되어 있으면 임의로 분해하거나 조립하지 말고 직영 서비스센터나 서비스협력사에서 정비를 받으라는 단서도 붙어 있습니다.

끊어진 퓨즈는 이렇게 알아봅니다

투싼 설명서는 퓨즈 종류마다 정상과 단선을 나란히 놓은 그림을 싣고, 그림 설명에 상태를 풀어 적었습니다. 블레이드 타입과 카트리지 타입은 왼쪽(O)이 '퓨즈 내부의 금속선이 연결된 정상 상태', 오른쪽(X)이 '금속선이 끊어진 단선 상태'입니다. 멀티 타입도 내부의 금속 부분이 이어졌는지 끊어졌는지를 확대해서 비교합니다. 뽑은 퓨즈 안의 금속선이 이어져 있으면 정상이고, 끊어져 있으면 교체 대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럼 어느 퓨즈부터 뽑아 볼까요? 라벨이 안 되는 장치의 퓨즈를 가리키면 그 박스부터 열면 됩니다. 어디인지 모르겠을 때를 위한 순서도 설명서에 흩어져 있습니다. 실내 퓨즈 항목은 전조등이나 다른 전기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데 실내 퓨즈가 양호하면 엔진룸 퓨즈 또는 메인 퓨즈를 점검하라고 하고, 기아의 엔진룸 항목은 실내 퓨즈 또는 엔진룸 퓨즈가 양호하면 메인 퓨즈를 점검하라고 합니다.

순서 볼 곳 설명서의 단서
1 라벨이 가리키는 박스의 해당 퓨즈 박스 커버 안쪽 라벨
2 실내 퓨즈 이 퓨즈가 양호한지가 다음 단계를 가른다
3 엔진룸 퓨즈, 메인 퓨즈 전조등이나 다른 전기 장치가 안 되는데 실내 퓨즈가 양호할 때
4 배터리 퓨즈(K8) 박스의 개별 퓨즈가 멀쩡한데 여러 장치가 동시에 멈출 때

출처 ·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 '실내 퓨즈'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K5 '실내 퓨즈'·'엔진룸 퓨즈/릴레이' (ownersmanual.kia.com) · 현대 투싼 '퓨즈 교체 및 점검 방법' 그림 설명 (ownersmanual.hyundai.com)

퓨즈 하나가 시동을 막는 사례도 설명서에 있습니다. 투싼 설명서는 제동 스위치의 퓨즈가 단선되면 클러스터에 '제동 스위치의 퓨즈를 점검하십시오' 경고문이 잠시 뜨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시동 버튼을 눌러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당장 퓨즈를 갈기 어렵다면 시동 버튼을 한 번 눌러 'ACC' 상태로 만든 뒤 시동 버튼을 다시 10초 동안 누르라는 방법이 함께 있고, K8 설명서도 같은 방법을 약 10초로 안내합니다. 다만 K8 설명서는 제동등 퓨즈 고장 같은 비상 상황이 아니면 시동 버튼을 10초 이상 길게 누르지 말라고 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시동은 걸리지만 안전을 위해 반드시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걸라고 당부합니다.

출처 · 현대 투싼 '클러스터 표시창 정보'·'엔진 시동 전 확인할 사항'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 '엔진 시동 방법'·'LCD 표시창 경고 메시지' (ownersmanual.kia.com)

직접 갈아 끼우는 순서

블레이드 타입과 카트리지 타입 퓨즈를 갈 때 다섯 설명서가 시키는 순서를 합치면 이렇습니다.

  1. 안전한 장소에서 시동을 끈다.
  2. 모든 전기 장치의 스위치를 끈다.
  3. 배터리의 (-) 단자를 분리한다.
  4. 라벨로 퓨즈 위치를 확인하고 커버를 연다. 실내는 손잡이를 당기고, 엔진룸은 잠금쇠를 누른다.
  5. 퓨즈 뽑개로 단선된 퓨즈를 뽑는다.
  6. 같은 용량의 예비 퓨즈를 손으로 단단히 꽂는다.
  7. 새 퓨즈가 완전히 꽂혔는지 확인한다.
  8. 커버를 닫는다. 엔진룸 커버는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닫는다.

세 번째 줄이 빠지기 쉽습니다. 현대 세 차종은 '배터리의 - 단자를 분리한 상태에서 교체'하라고, 기아 두 차종은 '배터리 (-)단자를 분리한 상태'에서 하라고 적었거든요. 단자는 (-)부터 빼고 연결할 때는 (+)부터 잇는 순서도 있습니다. 투싼 설명서는 '- 단자부터 분리하고, 장착할 때는 + 단자부터 연결'하라고 하고, K8 설명서는 장착할 때 (-) 측을 최후에 연결하라고 합니다. 대신 단자를 뺐다 끼우면 일부 기능을 다시 맞춰야 하는데, 이 얘기는 아래에서 따로 다룹니다.

실내 퓨즈를 갈 때도 뽑개는 엔진룸에 있습니다. 투싼·그랜저·싼타페 설명서는 실내 퓨즈 항목에서 '엔진룸 퓨즈박스에 설치된 퓨즈 교체용 클립(퓨즈 뽑개)'으로 단선된 퓨즈를 제거하라고 하고, K8·K5도 같은 표현을 씁니다. 흔히 퓨즈 풀러라고 부르는 도구가 이것이고, 설명서 말대로면 차에 이미 달려 있는 셈이죠. 드라이버나 금속 물체로 퓨즈를 빼면 합선 등으로 전기 장치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경고가 다섯 설명서에 모두 있습니다.

꽂은 뒤에 확인할 것도 있습니다. 교체한 퓨즈가 완전히 꽂혀 있어야 하고, 불완전하게 꽂히면 접촉 불량으로 전기 장치나 배선이 손상되거나 화재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퓨즈나 릴레이를 꽂는 터미널에 드라이버나 임의로 개조한 배선을 꽂지 말라는 문장도 있는데, 이유는 접촉 불량으로 인한 고장입니다.

출처 ·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 '퓨즈 교체'·'실내 퓨즈'·'엔진룸 퓨즈박스'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K5 '퓨즈의 교체'·'실내 퓨즈' (ownersmanual.kia.com) · 현대 투싼 '배터리 관리'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 '배터리 관리 요령' (ownersmanual.kia.com)

용량은 같아야 하고 더 큰 것도 안 됩니다

현대 설명서는 동일한 용량의 퓨즈로만 교체하십시오라고 적고, 높은 용량의 퓨즈로 바꾸면 전기 배선이 손상되거나 화재가 날 수 있다고 이유를 답니다. 기아 설명서는 같은 용량의 퓨즈로 교체하고 다른 용량의 퓨즈로는 절대로 교체하지 말라고 하며, 높은 용량으로 바꾸면 전기 배선 손상의 원인이 되고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규격에 맞지 않는 퓨즈, 철사, 구리선, 은박지로 대신하는 것도 같은 경고에 묶여 있습니다. 현대 설명서는 이런 것을 쓰면 전기 장치에 과부하가 걸려 관련 장치가 손상되거나 화재가 날 수 있다고 하고, 기아 설명서도 규정 용량이 아닌 퓨즈나 철사·구리선·은박지를 쓰면 같은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차량의 전기 배선을 추가하거나 임의로 바꾸지 말라는 문장은 다섯 설명서에 모두 있습니다.

그러면 용량은 어디서 알까요? 앞서 본 대로 박스 커버 안쪽 라벨입니다. 기아 K8·K5 설명서는 한 가지를 더 짚었습니다. 엔진룸 퓨즈 박스에서 이름이 없는 공란 퓨즈는 예비 퓨즈가 아니므로 임의로 빼지 말라는 겁니다. 빼면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죠. 라벨에 이름이 비어 있는 퓨즈라도 예비품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출처 ·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 '퓨즈 교체'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K5 '퓨즈의 교체'·'퓨즈/릴레이 라벨' (ownersmanual.kia.com)

예비 퓨즈가 없을 때

현대 설명서는 블레이드 타입의 예비 퓨즈가 엔진룸 퓨즈 박스에 '일부' 설치되어 있다고 적었습니다. '일부'라는 단서가 붙은 만큼 내 차에 어떤 용량이 몇 개 있는지는 박스를 열어 봐야 압니다. 없는 경우의 방법도 설명서에 있습니다. 차량 작동과 관계없는 장치, 예를 들어 오디오에 꽂힌 동일 용량의 퓨즈를 쓰라는 것이죠. 기아 설명서도 오디오 퓨즈처럼 차량 작동에 필요하지 않은 회로에서 용량이 같은 퓨즈를 꺼내 쓰라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설명서의 안내입니다. 퓨즈를 빌려 온 자리의 장치는 퓨즈가 빠진 동안 작동하지 않을 테니 새 퓨즈를 구해 그 자리를 다시 채워 두는 것은 이 글의 권고이고, 설명서에는 그 뒤 절차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빌려 올 퓨즈는 용량이 같아야 하고, 이름이 비어 있는 퓨즈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출처 ·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 '실내 퓨즈'·'엔진룸 퓨즈박스'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K5 '실내 퓨즈' (ownersmanual.kia.com)

바꿔도 또 끊어지면 정비소로 갑니다

설명서의 기준은 분명합니다. 퓨즈를 교체한 뒤에도 계속 퓨즈가 단선되면 전기 장치에 다른 과부하가 있다는 뜻이니 정비를 받으라는 겁니다. 현대는 직영 하이테크센터나 블루핸즈, 기아는 직영 서비스센터나 서비스협력사를 지정합니다. 이럴 때 용량이 더 큰 퓨즈나 철사로 버티면 앞에서 본 대로 화재 위험이 따라옵니다.

램프도 갈립니다. 실내 퓨즈 항목은 램프가 이상한데 전구에는 이상이 없다면 점검을 받으라고 하는데, 대상 램프의 목록이 차종마다 다릅니다.

차종 전구가 멀쩡한데 이상이 있으면 점검받으라고 한 램프
투싼·싼타페 전조등, 방향지시등, 차폭등, 주간 주행등, 제동등, 후퇴등, 미등, 실내 스위치 조명
그랜저 전조등, 방향 지시등, 차폭등, 주간 주행등, 실내 스위치 조명
K8·K5 전조등, 방향지시등, 외부 후미등, 실내 스위치 조명

출처 ·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 '실내 퓨즈'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K5 '실내 퓨즈' (ownersmanual.kia.com)

퓨즈 단선과 직접 엮어 놓은 사례도 있습니다. 투싼 설명서는 규격에 맞지 않는 전구로 바꾸면 퓨즈 단선이나 이상 작동, 배선 관련 장치의 손상,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차에 달린 전구 외의 램프나 LED를 추가로 장착하지 말라고 하면서 램프 오작동과 깜빡임, 퓨즈 박스나 배선 관련 장치의 손상을 이유로 들었고요. 전동 유리창 두 개를 동시에 작동시키면 퓨즈의 수명이 단축되고 유리창 장치가 손상될 수 있다는 문장도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퓨즈가 거듭 나간다면 이런 원인이 차에 더해져 있지 않은지 먼저 떠올려 볼 만하죠.

출처 · 현대 투싼 '전구의 교체'·'전동식 유리창' (ownersmanual.hyundai.com)

갈고 난 뒤에는 설정을 다시 맞춥니다

배터리 단자를 뺐다 끼우면 일부 기능이 초기화됩니다. 투싼 설명서는 '퓨즈를 교체한 후 또는 메모리 퓨즈를 분리하거나 장착한 경우' 일부 기능을 초기화하거나 재설정해야 한다며 항목을 나열합니다. 배터리 전원이 다시 연결되면 파워 윈도우와 파워 테일게이트를 초기화해야 하고, 클러스터의 주행 정보·주유 후 정보·누적 정보가 초기화되며, 히터와 에어컨 설정, 운전석 자세 메모리에 입력된 정보, 설정해 둔 주파수가 지워진다는 내용입니다. K8 설명서의 '퓨즈를 교체한 경우' 목록은 파워 윈도우, 파노라마 선루프, 운전 자세 메모리 시스템, 히터 및 에어컨, 오디오 주파수입니다.

초기화 방법은 해당 기능의 장을 보라고 합니다. 투싼 설명서는 파워 윈도우라면 5장 '유리창 열림/닫힘 장치'를 참고하라고 안내하죠. 배터리를 다시 연결했다면 이 목록의 항목을 하나씩 초기화하거나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출처 · 현대 투싼 '배터리 재연결 시 초기화 및 재설정 항목'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 '배터리 초기화 항목' (ownersmanual.kia.com)

오래 세워 둘 때 설명서가 말하는 건 배터리 단자입니다

장기 주차용 '퓨즈 스위치'나 퓨즈를 뽑아 두라는 안내를 찾으려고 다섯 설명서 본문을 검색했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투싼·그랜저·싼타페 설명서는 '차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십시오'라고 적었고, K8 설명서도 차가 오랜 시간 사용되지 않을 경우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라고 합니다. 투싼 설명서에는 블랙박스를 달았다면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주행 중일 때만 쓰도록 설정하라는 문장도 따로 있죠.

단자를 뺐다면 다시 연결할 때 앞서 본 초기화 항목이 따라옵니다. 투싼 설명서의 초기화 목록에는 '메모리 퓨즈를 분리하거나 장착한 경우'라는 표현이 들어 있어서 메모리 퓨즈라는 부품이 언급된다는 것까지는 알 수 있지만, 어느 퓨즈인지, 장기 주차 때 뽑는 것인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내 차 설명서에 '퓨즈 스위치'나 '메모리 퓨즈'가 나오는지 검색해 보고, 나오지 않으면 안내되지 않은 퓨즈를 임의로 뽑지 않는 쪽이 안전합니다.

출처 ·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 '배터리 관리' (ownersmanual.hyundai.com) · 기아 K8 '배터리 관리 요령' (ownersmanual.kia.com) · 현대 투싼 '배터리 재연결 시 초기화 및 재설정 항목' (ownersmanual.hyundai.com)

그래서 어떻게 판단하나요?

상황별로 갈라 보면 됩니다.

내 상황 판단
장치 하나가 갑자기 안 된다 박스 커버 안쪽 라벨로 그 장치의 퓨즈를 찾아 단선 여부를 본다
전조등 등이 안 되는데 실내 퓨즈는 양호하다 엔진룸 퓨즈, 메인 퓨즈 순으로 본다
박스 안 퓨즈는 멀쩡한데 여러 장치가 동시에 멈췄다 배터리 퓨즈를 의심한다(K8). 너트로 고정되어 있으면 분해하지 말고 정비를 받는다
끊어진 퓨즈를 찾았다 같은 용량의 퓨즈로만 바꾼다. 더 큰 용량, 철사, 구리선, 은박지는 쓰지 않는다
예비 퓨즈가 없다 오디오처럼 작동에 필요 없는 회로의 같은 용량 퓨즈를 쓴다. 이름 없는 공란 퓨즈는 건드리지 않는다
바꿨는데 또 끊어진다 다른 과부하가 있다는 뜻이니 정비를 받는다
제동 스위치 퓨즈 경고가 떴다 퓨즈를 교체한다. 급하면 'ACC'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약 10초 누르는 방법이 있다
오래 세워 둘 계획이다 설명서가 말한 건 배터리 단자 분리다. 퓨즈 스위치는 내 차 설명서에서 검색해 확인한다

출처 · 위 각 절에 적은 현대 투싼·그랜저·싼타페와 기아 K8·K5 설명서의 안내를 상황별로 묶은 것입니다. (ownersmanual.hyundai.com · ownersmanual.kia.com)

확인하지 못해 쓰지 않은 것은 네 가지입니다. 퓨즈 색깔별 용량은 설명서 글에 없었고, 내 차 박스의 정확한 위치는 그림에만 있어 글로는 옮기지 못했습니다. 장기 주차용 퓨즈 스위치는 다섯 설명서 본문에서 찾지 못했고, 전기차·하이브리드의 12V 배터리 분리 절차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넷은 추정으로 채우지 않았습니다.

하나만 기억한다면 '같은 용량'입니다. 위치는 라벨이 알려 주고 순서는 설명서가 정해 주지만, 용량은 끼우는 사람이 지켜야 하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퓨즈가 나갔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설명서는 전기 장치가 작동하지 않으면 우선 퓨즈 단선 여부를 점검하라고 합니다. 뽑은 퓨즈 안의 금속선이 이어져 있으면 정상이고 끊어져 있으면 단선입니다(투싼 설명서 그림 설명). 어느 퓨즈인지는 박스 커버 안쪽 라벨로 찾습니다.

퓨즈 박스는 어디에 있나요?

실내와 엔진룸 두 곳에 나뉘어 있습니다. 실내는 라벨 이름이 '운전석 퓨즈 박스'이고 손잡이를 당겨 커버를 분리하며, 엔진룸은 잠금쇠를 눌러 엽니다. 정확한 위치는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 안내하니 내 차 설명서에서 확인하세요.

용량이 더 큰 퓨즈를 끼우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현대 설명서는 동일한 용량으로만 교체하라고 하고 기아 설명서는 다른 용량으로는 절대로 교체하지 말라고 합니다. 높은 용량으로 바꾸면 전기 배선이 손상되거나 화재가 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예비 퓨즈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설명서는 오디오처럼 차량 작동에 필요하지 않은 회로에서 같은 용량의 퓨즈를 꺼내 쓰라고 안내합니다. 빌려 온 자리의 장치는 퓨즈가 빠진 동안 쓸 수 없으니 새 퓨즈를 채워 두는 것을 권합니다. 이름이 없는 공란 퓨즈는 예비가 아니므로 빼지 않습니다(기아 설명서).

퓨즈 뽑개가 없으면 드라이버로 빼도 되나요?

안 됩니다. 다섯 설명서 모두 드라이버나 금속 물체로 퓨즈를 빼지 말라고 하고, 합선 등으로 전기 장치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이유를 답니다. 뽑개는 엔진룸 퓨즈 박스에 설치되어 있다고 안내합니다.

퓨즈를 갈았는데 또 끊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설명서는 교체 뒤에도 계속 단선되면 전기 장치에 다른 과부하가 있다고 보고 정비를 받으라고 합니다. 더 큰 용량의 퓨즈나 철사, 구리선, 은박지로 버티는 것은 화재 위험이 있어 금지됩니다.

배터리 (-) 단자는 꼭 분리해야 하나요?

다섯 설명서 모두 퓨즈 교체를 시동을 끄고 전기 장치 스위치를 끈 뒤 배터리 (-) 단자를 분리한 상태에서 하라고 적었습니다. 분리하면 다시 연결한 뒤 파워 윈도우 등을 초기화해야 합니다. 단자는 (-)부터 빼고 (+)부터 연결합니다.

퓨즈를 갈면 창문이나 에어컨 설정이 풀리나요?

배터리 전원이 끊어졌다 연결되면 그렇습니다. 투싼 설명서는 파워 윈도우와 파워 테일게이트 초기화, 히터·에어컨 설정, 운전석 자세 메모리, 주파수 재설정을 꼽고, K8 설명서는 파워 윈도우, 파노라마 선루프, 운전 자세 메모리, 히터·에어컨, 오디오 주파수를 꼽습니다.

멀티 타입이나 메인 퓨즈도 직접 갈 수 있나요?

설명서는 직접 하지 말라고 합니다. 볼트나 너트로 고정되어 있으니 임의로 분해하거나 조립하지 말고 제조사 직영 정비 거점에서 정비를 받으라고 하고, 잘못된 체결이나 조립 토크가 오작동과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오래 주차할 때 퓨즈를 뽑아 두나요?

확인한 다섯 설명서에서 그런 안내와 '퓨즈 스위치' 항목은 찾지 못했습니다. 투싼·그랜저·싼타페·K8 설명서는 차를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라고 적었습니다. 내 차 설명서에 별도 안내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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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