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6개사 38개 차종 14만6천 대 리콜 명령

국토교통부가 2026년 7월 2일 BYD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6개 제조·판매사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 즉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38개 차종 총 146,505대에 달하며,…

국토부, 6개사 38개 차종 14만6천 대 리콜 명령

국토교통부가 2026년 7월 2일 BYD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6개 제조·판매사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 즉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38개 차종 총 146,505대에 달하며, 결함 내용과 리콜 시작 시점은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안전띠 경고 미표시부터 조향 버튼 오작동까지

이번 리콜에서 가장 이른 시점에 조치가 시작된 곳은 BYD코리아다. 6월 19일부터 이미 시정조치에 들어간 BYD는 안전띠 미착용 경고가 계기판 등에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결함이 원인이었다. 안전띠 경고 기능은 탑승자 보호를 위한 기초적인 안전 장치로,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운전자 또는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BYD코리아 측은 결함을 인지한 즉시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시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6월 26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해당 결함은 경음기, 즉 클락션과 스티어링 휠에 배치된 각종 버튼의 작동 불량이다. 스티어링 휠 버튼은 현대 차량에서 크루즈 컨트롤, 오디오 볼륨 조절, 전화 수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버튼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주행 중 돌발 상황에서 적시에 경음기를 울리지 못할 수 있고, 운전자 주의 분산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는 해당 결함이 도로 안전에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조치를 승인했다.

볼보 6개 차종 4만4천 대, 다음 달 중순부터 조치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번 리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대상으로 한다. XC60을 포함한 6개 차종 44,381대가 7월 13일부터 시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확한 결함 내용은 국토부 발표를 통해 차종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리콜 개시일이 아직 2주 가량 남아 있는 만큼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볼보자동차코리아 공식 서비스 센터 등을 통해 대상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권장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역시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차종과 대수, 결함 내용은 각사별로 상이하며,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 또는 차대번호 조회를 통해 개인 소유 차량의 리콜 해당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리콜 시정 비용은 제조사가 전액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전장 부품·소프트웨어 결함 리콜, 뚜렷한 증가세

이번 리콜 사례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대상 물량이 많아서만은 아니다. 최근 자동차 리콜 사례 전반에 걸쳐 전장 부품 및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결함이 급증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BYD의 안전띠 경고 미표시, 벤츠의 스티어링 휠 버튼 작동 불량 모두 기계적 마모나 부품 파손이 아닌 전기·전자 시스템의 이상에서 비롯된 문제다.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제어장치(ECU)와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커지면서, 결함의 양상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내연기관 시대의 리콜이 엔진, 변속기, 제동 장치 등 물리적 부품에 집중됐다면, 전동화·커넥티드카 전환이 가속화되는 지금은 소프트웨어 오류나 전장 부품 간 통신 불량이 리콜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6개사 동시 리콜은 그 경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읽힌다.

소유자가 취해야 할 행동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가 시정조치를 받지 않은 채 계속 운행하더라도 현행 법령상 즉각적인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결함이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가능한 한 신속히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콜 시정은 제조사 또는 공식 딜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는 리콜 대상 여부 확인과 시정 예약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자동차리콜센터를 통한 온라인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볼보 등 7월 13일 이후 시작되는 차종의 경우 해당 시점 이후에 서비스센터에 예약하면 된다. 이번 사례처럼 여러 브랜드의 리콜이 동시에 공고되는 시기에는 서비스 예약이 집중될 수 있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예약을 잡는 것이 실질적으로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