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무쏘, 아우토반을 달리다…유럽 공략 5개월 만에 1만1천 대 돌파
KG모빌리티가 픽업트럭 무쏘의 유럽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17~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열린 현지 론칭 및 시승 행사에서 독일 기자단은 아우토반을 직접 달린 뒤 무쏘의 고속 안정성과 핸들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올해 1월 국내 출시 이후…

KG모빌리티가 픽업트럭 무쏘의 유럽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17~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열린 현지 론칭 및 시승 행사에서 독일 기자단은 아우토반을 직접 달린 뒤 무쏘의 고속 안정성과 핸들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올해 1월 국내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국내외 합산 1만1,538대가 팔려나간 무쏘는, 이번 독일 행사를 발판으로 유럽 시장 안착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세 번째 현지 행사, 이번엔 아우토반
이번 프랑크푸르트 행사는 KGM이 무쏘 론칭을 위해 주요 시장에서 직접 개최한 세 번째 현지 행사다. 앞서 튀르키예와 칠레에서 각각 론칭 행사를 치렀으며, 이번에는 유럽 판매법인이 자리한 독일에서 40여 명의 현지 기자단을 초청해 이틀간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속도 제한 없는 구간이 포함된 아우토반과 굴곡진 타우누스 산악 도로로 구성됐다. 픽업트럭 특유의 투박한 승차감에 익숙한 유럽 기자들에게 고속 주행 영역에서의 직진 안정성은 예상보다 인상적이라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특히 산악 도로에서의 핸들링은 차급을 고려했을 때 수준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행사에는 내연기관 모델인 무쏘와 함께 순수 전기 모델인 무쏘 EV도 함께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5개월 만에 1만 대 돌파, 수출이 견인
무쏘는 올해 1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5월까지 국내외 합산 1만1,538대가 판매됐다. 단일 모델 기준으로 짧은 기간 안에 이 정도 판매량을 확보했다는 점은 KGM 입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쌍용차 시절부터 이어온 렉스턴 스포츠의 텃밭이었다는 점에서, 무쏘가 그 계보를 성공적으로 잇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출 성과도 눈에 띈다. KGM은 올해 수출 목표를 10만 대로 설정했으며, 독일은 2025년 대비 수출이 548% 급증하며 KGM의 3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500%를 훌쩍 넘는 성장률은 단순한 신차 효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현지 딜러망 정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무쏘 EV, 유럽 규제 환경에서 카드가 되다
유럽 시장에서 무쏘 EV의 역할은 단순한 친환경 모델 이상이다. 유럽연합은 2035년 이후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방향으로 규제 로드맵을 유지하고 있으며, 픽업트럭 세그먼트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환경에서 전기 픽업트럭을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동시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은 KGM이 가진 경쟁 우위 중 하나다.
유럽 픽업트럭 시장은 포드 레인저, 폭스바겐 아마록 등 전통의 강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중국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KGM 무쏘가 이 틈에서 존재감을 만들어가려면 가격 대비 상품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쌓아야 한다. 독일에서의 시승 행사는 그 첫 번째 과정이었던 셈이다.
수출 목표 10만 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KGM이 올해 수출 목표로 잡은 10만 대는 다소 공격적인 수치다. 그러나 독일 시장에서의 급격한 성장세와 무쏘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 정비를 감안하면 전혀 근거 없는 목표는 아니다. 튀르키예, 칠레, 독일이라는 세 개의 핵심 거점에서 연속으로 현지 론칭 행사를 열고 있다는 것 자체가 KGM의 해외 전략이 이전과는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 KGM은 수차례의 법정관리와 매각 과정을 거치며 해외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크게 흔들렸다. 브랜드를 KGM으로 새롭게 정비하고 무쏘라는 이름을 되살려 픽업트럭 시장에 재진입한 것은 분명 달라진 출발점이다. 아우토반에서 무쏘가 달린 이 장면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후 판매 데이터와 현지 소비자 반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