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2027년식 출시와 함께 오픈베드 모델 추가…엔트리 가격은 250만 원 내렸다

기아가 7월 1일부터 픽업트럭 타스만의 연식변경 모델과 새로운 특화 트림의 계약을 동시에 시작했다. 2027 타스만은 신규 트림 추가와 가격 인하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췄고, 싱글캡 기반의 타스만 오픈베드는 상업적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전혀 다른 성격의 모델로 등장했다.

기아 타스만, 2027년식 출시와 함께 오픈베드 모델 추가…엔트리 가격은 250만 원 내렸다
사진: 기아 제공

기아가 7월 1일부터 픽업트럭 타스만의 연식변경 모델과 새로운 특화 트림의 계약을 동시에 시작했다. 2027 타스만은 신규 트림 추가와 가격 인하를 통해 진입 장벽을 낮췄고, 싱글캡 기반의 타스만 오픈베드는 상업적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전혀 다른 성격의 모델로 등장했다.

250만 원 내린 엔트리 트림, 넓어진 선택지

2027 타스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트리 트림인 다이내믹의 가격 인하다. 기존 대비 250만 원이 낮아지면서 타스만을 처음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이 한층 완화됐다. 픽업트럭 시장에서 초기 구매 비용은 구매 결정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인데, 이번 인하폭은 단순한 조정이라기보다 시장 확대를 겨냥한 의도적인 전략으로 읽힌다.

트림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라인업에 없던 베스트 셀렉션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트림은 다이내믹과 상위 트림 사이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이며, 주요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묶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만 라인업이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보다 세분화된 고객층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연식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트림 구성 개편과 가격 재조정이 함께 이루어진 것은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을 면밀히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기아는 타스만 출시 초기부터 가격 경쟁력에 대한 소비자 피드백을 꾸준히 받아왔고, 이번 변경은 그에 대한 실질적인 응답에 해당한다.

3면 개폐 알루미늄 적재함, 타스만 오픈베드의 정체

타스만 오픈베드는 기존 타스만과 차체 구조부터 다르다. 싱글캡을 기반으로 하며, 알루미늄 소재의 3면 개폐형 적재함을 탑재했다. 측면과 후면을 자유롭게 열 수 있는 구조는 다양한 화물 적재와 하역 작업에서 유리하다. 최대 적재 중량은 1톤으로,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쓰임새를 전면에 내세운 설계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이 단독으로 적용됐다. 디젤 엔진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상용 픽업 시장에서 가솔린 터보를 선택한 것은 눈에 띄는 지점이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과 반응성을 살리면서도 충분한 출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림은 단일 구성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3,399만 원이다. 오픈베드라는 명칭답게 승객 편의보다 적재와 실용성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고, 선택지를 단순화함으로써 상업 고객의 구매 절차를 간소화했다. 건설, 농업, 물류 등 하드한 작업 환경을 염두에 둔 고객층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

픽업 시장 확대 전략과 타스만의 위치

타스만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픽업트럭 시장은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존에는 쌍용(현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픽업 시장을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형태로 이끌어왔다. 타스만의 등장은 이 구도에 변화를 가져왔고, 기아라는 브랜드 파워와 전국적인 판매망이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업계 일부에 존재한다.

이번 2027 타스만의 가격 인하와 트림 확대, 그리고 오픈베드 모델의 추가는 기아가 단순히 라인업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승용형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실질적인 작업용 차량이 필요한 법인·사업자 고객 모두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이번 업데이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론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 자체의 절대적인 규모가 아직 크지 않고, 오픈베드 모델의 경우 가솔린 엔진에 대한 상용 고객의 수용성을 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평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3,399만 원이라는 가격이 경쟁 모델 대비 어느 위치에 놓이느냐에 따라 오픈베드의 시장 안착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두 모델의 계약을 동시에 열면서 타스만 라인업의 외연을 넓혔다. 연식변경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내용상으로는 적지 않은 변화가 담긴 이번 업데이트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이후 계약 추이와 실 인도 이후 반응이 그 답을 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