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퍼센트부터 면허가 정지됩니다" 음주운전 처벌 기준 — 수치와 횟수가 함께 걸린다

0.03퍼센트부터 처벌이 붙는다. 0.08퍼센트면 면허가 날아간다. 측정 거부가 더 무겁다.

"0.03퍼센트부터 면허가 정지됩니다" 음주운전 처벌 기준 — 수치와 횟수가 함께 걸린다
사진: Pexels · Sachu Zayn

한 잔이 기준을 넘깁니다

'소주 한 잔인데 괜찮겠지'라는 판단이 가장 자주 틀립니다.

현행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퍼센트부터입니다. 이 숫자는 체중과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소주 한 잔으로도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예전 기준(0.05퍼센트)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감각이 어긋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기준을 넘기는 순간 두 가지가 동시에 걸립니다. 징역이나 벌금 같은 형사처벌과, 면허 정지 또는 취소라는 행정처분이죠. 둘은 별개로 진행됩니다. 벌금을 냈다고 면허가 돌아오는 게 아니고, 면허가 정지됐다고 형사 절차가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수치별로 형이 갈립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3항이 구간을 나눠 놓았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법정형
0.03% 이상 0.08% 미만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0.08% 이상 0.2% 미만 1년 이상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1,000만원 벌금
0.2% 이상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2,000만원 벌금
1년 이하 징역0.03% 이상
1년 이상 2년 이하0.08% 이상
2년 이상 5년 이하0.2% 이상

눈여겨볼 지점은 0.08퍼센트를 넘는 순간 '이하'가 '이상'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0.03~0.08 구간은 '1년 이하'라 벌금으로 끝날 여지가 있지만, 0.08을 넘으면 하한이 생깁니다. 벌금도 최소 500만원부터고요.

면허 처분도 여기서 갈립니다. 0.03퍼센트 이상 0.08퍼센트 미만이면 정지이고, 0.08퍼센트 이상이면 취소입니다. 취소되면 일정 기간 재취득이 제한되죠. 정지와 취소는 회복 경로가 완전히 다릅니다.

출처 · 도로교통법 제44조, 제148조의2

측정을 거부하면 더 무겁습니다

'측정을 안 하면 수치가 안 나오니까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정반대입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2항은 측정 거부에 대해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앞의 표와 비교해 보시죠. 0.08~0.2퍼센트 구간(1년 이상 2년 이하)보다 무겁습니다. 0.2퍼센트 이상 구간과 견줄 만한 수준이고요.

거부가 가장 나쁜 선택입니다. 수치가 낮았을 사람도 거부하면 높은 구간과 비슷한 처벌을 받는 구조니까요.

호흡 측정에 불복하면 채혈 측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건 거부가 아니라 정당한 절차예요. 다투고 싶다면 거부가 아니라 채혈을 요구하는 게 맞는 방법입니다.

10년 안에 두 번이면 가중됩니다

재범 조항이 따로 있습니다. 제148조의2 제1항입니다.

음주운전 또는 측정 거부로 걸린 사람이 10년 안에 다시 위반하면 이렇게 됩니다.

재범 시 수치 법정형
0.03% 이상 0.2% 미만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2,000만원 벌금
0.2% 이상 2년 이상 6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3,000만원 벌금

초범 때 0.05퍼센트로 벌금을 냈던 사람이, 9년 뒤에 같은 수치로 걸리면 1년 이상 5년 이하가 됩니다. 같은 행동인데 형이 통째로 올라가는 거죠.

'10년'이라는 기간이 길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한 번 기록이 남으면 사실상 십 년을 따라다닙니다.

다음 날 아침이 진짜 함정입니다

실무에서 가장 억울해하는 유형이 숙취 운전입니다.

알코올은 시간당 일정량씩 분해됩니다. 개인차가 크지만 대략 시간당 0.008~0.03퍼센트 정도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사람들은 잠을 잤으니 깼다고 느낍니다. 졸음이 사라진 것과 알코올이 분해된 것은 다른 일인데 말이죠.

밤 12시까지 많이 마셨다면 아침 출근길에 기준을 넘길 수 있습니다. 체중이 적을수록, 여성일수록 분해가 느린 편이고요. 무엇보다 잠은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습니다.

'자고 일어났으니 괜찮다'는 판단에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전날 많이 마셨으면 다음 날 아침은 대중교통이 답입니다.

시동을 걸지 않아도 걸릴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더 알아둘 것이 있습니다. 주차장 안에서의 이동도 운전입니다. 도로가 아니어도 음주운전은 성립하거든요. 대리기사를 부른 뒤 차를 조금 옮기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자동차만 대상인 것도 아닙니다. 자전거도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라 처벌 수위는 달라도 범칙금이 부과되고, 개인형 이동장치(전동킥보드)도 같습니다.

특히 두 번째가 흔합니다. 대리기사가 오기 전에 주차 위치를 바꾸려다 걸리는 경우죠. 몇 미터도 운전입니다.

동승자와 차주도 걸립니다

운전한 사람만 처벌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도로교통법은 음주운전을 방조하거나 차를 제공한 사람도 함께 책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건 술자리에서 차 키를 건넨 사람, 음주 사실을 알면서 운전을 권한 사람, 그리고 음주 상태인 걸 알면서 동승한 사람입니다.

마지막 경우를 특히 많이들 놓칩니다. '나는 안 마셨는데'가 아니라 '운전자가 마신 걸 알았느냐'가 기준이거든요. 함께 술을 마신 자리에서 그 차에 탔다면 몰랐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단순합니다. 술자리에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입니다. 차가 그 자리에 없으면 판단할 일 자체가 생기지 않으니까요.

대리운전을 부르더라도 차 키를 미리 넘겨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조금만 옮기자'는 판단이 나오는 게 실제 사고 경로입니다.

직업이 걸린 경우는 더 무겁습니다

면허가 생계 수단인 경우에는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운수업 종사자에게 면허 취소는 곧 실직이고, 회사 차량 운전자는 취업규칙상 징계 사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종사자에게는 별도의 징계 절차가 따르고요.

그리고 형사처벌 기록은 취업과 자격 심사에 남습니다. 벌금형이라도 전과 기록입니다. '벌금 내고 끝'이라는 인식이 위험한 이유죠.

여기에 앞서 본 재범 가중까지 겹칩니다. 한 번의 기록이 십 년을 따라다니고, 그사이 다시 걸리면 형이 통째로 올라갑니다. 한 잔의 대가가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는 구조입니다.

사고까지 나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음주 상태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이 별도로 적용됩니다. 앞에서 본 음주운전 처벌과는 다른 조항이고, 형이 훨씬 무겁습니다.

보험에서도 불이익이 큽니다. 자기부담금이 크게 붙고, 자기 차량 손해는 아예 보상되지 않습니다. 대인·대물 보상은 되지만 그 뒤에 보험사의 구상이 들어오고요.

즉 보험에 들었어도 본인이 상당 부분을 부담하게 됩니다. '보험 있으니까'라는 생각이 안 통하는 영역이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기준은 0.03퍼센트. 소주 한 잔으로도 도달할 수 있다
  • 0.08퍼센트를 넘으면 하한이 생긴다 — 1년 이상 징역, 벌금도 500만원부터
  • 측정 거부는 1년 이상 5년 이하 — 중간 구간보다 무겁다. 다투려면 채혈을 요구한다
  • 10년 안 재범은 가중된다. 0.2퍼센트 이상이면 2년 이상 6년 이하
  • 숙취 운전이 실제로 가장 많이 걸린다. 잠은 분해를 빠르게 하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 얼마인가요

혈중알코올농도 0.03퍼센트 이상입니다. 예전 기준인 0.05퍼센트에서 강화됐습니다.

소주 한 잔도 걸리나요

걸릴 수 있습니다. 체중과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0.03퍼센트는 한 잔으로도 도달 가능한 수준입니다.

수치별로 처벌이 어떻게 다른가요

0.03~0.08% 미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0.08~0.2% 미만은 1년 이상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1,000만원 벌금, 0.2% 이상은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2,000만원 벌금입니다.

면허는 언제 정지되고 언제 취소되나요

0.03% 이상 0.08% 미만이면 정지, 0.08% 이상이면 취소입니다.

벌금을 내면 면허가 돌아오나요

아닙니다.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은 별개로 진행됩니다. 벌금 납부가 면허 회복을 뜻하지 않습니다.

측정을 거부하면 유리한가요

정반대입니다. 측정 거부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0.08~0.2% 구간보다 무겁습니다.

호흡 측정 결과에 이의가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채혈 측정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건 거부가 아니라 정당한 절차입니다. 다투고 싶다면 거부가 아니라 채혈을 요구해야 합니다.

재범이면 얼마나 무거워지나요

10년 안에 다시 위반하면 0.03~0.2% 미만은 1년 이상 5년 이하, 0.2% 이상은 2년 이상 6년 이하로 올라갑니다.

10년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직전 위반으로부터 10년입니다. 기간이 길어 한 번의 기록이 사실상 십 년을 따라다닙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지 않나요

아닙니다. 잠은 알코올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습니다. 졸음이 가신 것과 알코올이 분해된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숙취 운전도 단속되나요

됩니다. 밤늦게까지 마셨다면 다음 날 아침에도 기준을 넘길 수 있습니다. 전날 많이 마셨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주차장에서 잠깐 옮기는 것도 음주운전인가요

맞습니다. 도로가 아니어도 음주운전은 성립합니다.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주차 위치를 바꾸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자전거나 킥보드도 해당되나요

해당됩니다. 처벌 수위는 자동차와 다르지만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까지 나면 어떻게 되나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이 별도로 적용됩니다. 음주운전 처벌과는 다른 조항이며 형이 훨씬 무겁습니다.

보험으로 처리되나요

자기 차량 손해는 보상되지 않습니다. 대인·대물은 보상되지만 자기부담금이 크게 붙고 보험사의 구상이 들어옵니다.

차 키를 건넨 사람도 처벌받나요

음주운전을 방조하거나 차를 제공한 사람도 책임을 집니다. 술자리에서 키를 건네거나 운전을 권한 경우가 해당합니다.

동승자도 처벌 대상인가요

운전자가 마신 사실을 알고 탔다면 방조가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술을 마신 자리에서 그 차에 탔다면 몰랐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확실히 피할 수 있나요

술자리에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입니다. 차가 없으면 판단할 상황 자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벌금형도 전과가 남나요

남습니다. 벌금형도 형사처벌이고 기록이 됩니다. '벌금 내고 끝'이라는 인식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회사 차량을 운전하다 걸리면 어떻게 되나요

취업규칙상 징계 사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운수업 종사자는 면허 취소가 곧 실직으로 이어집니다.

알코올은 시간당 얼마나 분해되나요

개인차가 크지만 대략 시간당 0.008~0.03퍼센트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이 적을수록 느린 편이라 시간 계산에 기대는 건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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